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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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올해의 책 선정!

2019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선정.


 

 



<배움의 발견>은 16년간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 안에서 아버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던 소녀가 그 단단한 문을 열고 자아를 찾아가는  감동적인 에세이다.

저자인 타라 웨스트오버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배움을 통한 한 소녀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너무 소설같은 현실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아 때론 의심이 들기도 했고,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놀라움과  불안함에 읽는내내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타라.

조울증, 편집증, 과대망상, 피해망상의 증상들이 가지고 있고 오직 종교적 신념만을 신봉하는 아버지.
정부와 공교육을 믿지 못했던 아버지는 아이들을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고,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켰다.

아버지의 말이 곧 하느님의 계시며 말씀이라 믿었던 가족.

가볍게 상처가 나도 생명이 왔다갔다할정도로 심하게 다쳐도 주님의 뜻이라며 집에서 약초전문가인 엄마가 치료를 하며 병원엔 절대 가지 않는 가족이다.

처음에는 종교에 푹빠져 모든 것을 의지하는 광신도를 생각나게해서 좀 특별한 가족이란 느낌이었는데 점차 평범한 보통의 가정과는 정신세계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딸이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입자격시험을 치렀고 17세에 대학에 합격하면서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는데도 반가워하지 않고 오히려 집에 주저 앉히려하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자의 가족에겐 어쩌면 이리도 스펙터클한 일상들이 많은지 맏기지 않을정도다.

온 가족이 여행을 다녀오다 전봇대를 들이받아 전기가 흘러 쉽게 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오빠가 다치기도 하고, 폐철 처리장에서 손이 잘리든 살이 푹패여 뼈가 드러나든, 심각한 화상을 입든 모든지 오일과 약초로 해결하는 모습에 걱정이 앞섰다.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는 폐철 처리장에서 방학동안 손에 굳은살이 두껍게 박히도록 일을 하며 대학 생활비를 벌면서 타라는 본능적으로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보통의 아버지라면 딸을 이렇게까지 일을 시키지는 않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아버지의 정신 질환으로 피해를 본 것은 결국 자식들이다.
엄마를 비롯한 오빠와 우리는 멍들고, 베이고, 뇌진탕을 겪고, 다리에 불이 붙고, 머리가 깨지고 터져야만 했다.
긴장을 풀지 못한 채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았고, 이런 상황은 언제라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오빠 둘은 배움의 기회를 찾아 떠났지만 나머지 자식들은 이런 상황에서 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걸까? 한편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빨리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외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새롭게 경험하는 대학은 아버지에게 들은 세상과는 너무나 다르다.

학교교육이 전무했던 타라는 어떻게 공부해하는지 조차 몰라 허둥대고 모든게 놀라움의 연속이다.

홀로코스트가 무엇인지 몰랐고, 흑인 민권 운동에 배우고 친구를 사귀는 것부터 이성을 대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을 배워야만 했다.

처음에는 친절을 제외한 어떤 형태의 잔임함도 견뎌 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칭찬은 자신에게 독과도 같다고 생각을 하는, 자신의 추한 모습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들어야만 마음이 놓이는 타라를 보면서 자존감이 없어 보였다.

가족에게 존중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

마침내 노력의 결실이 맺히듯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 후에는 내가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타라는 갖은 어려움속에서도 최우수 학부생상을 맏으며 브리검 영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학문의 즐거움과 배움의 발견을 깨닫는다.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을 이방인들이라고 했지만 타라는 자신의 가족이 이방인임을 깨닫게 된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그속에서 안도하며 살아가는 자녀들과 그 품에서 벗어나 교육이라는 배움을 선택한 자녀들과 편이 갈린다. 아버지의 종교신념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했지만 가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타라는 그때까지 해온 모든 노력, 그동안 해온 모든 공부는 자유라는 특권을 사기 위한 것임을 깨닫는다.
아버지가 준 것 이상의 진실을 보고 경험하고, 그 진실들을 사용해 내 정신을 구축할 수 있는 특권.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역사와 수많은 시각들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스스로 자신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믿게 됐다.

만약 아버지의 믿음에 굴복하게 된다면 내 정신의 소유권을 잃는다는 의미이다.

비로소 아버지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의 삶을 응원한다.

 


"정신적노예 상태에서 자신을 해방시키자
마음을 해방시킬 자는 자신뿐이리"

"자신이 누군지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그 사람의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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