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알마 그래요 책이 좋아요 4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에스테르 가르시아 그림,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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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난민의 문제가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촉각을 세우게 되는데요.

<어서 와, 알마>를 통해 난민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어서 와, 알마>는 <그래요 책이 좋아요> 4번째 시리즈로 스페인 아나야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 독일 화이트 레이븐상 수상, 미국 네 마리 고양이 재단상 노미네티트를 받은 창작동화로 초등중학년이상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지중해 섬마을은 대부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어부가 대부분이다.

파도소리를 듣고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롭고 단조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조그만 바닷가 마을에 어느 날 바다를 통해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살아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닷물에 떠밀려 오는 시체도 있다.

 

 

이 장면은 TV 뉴스를 통해 보았던 바닷가에 떠밀려온 어린 아기, 아기를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부녀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어느날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보호소가 꽉 차서 아버지는 물에서 구해 낸 아이를 집에 데려왔다.

아무도 이름을 알지 못했기에 알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주인공 오토가 알마를 본 첫인상으로 온통 검은 피부에 유난히 하얀 이가 악마처럼 보였다는 대목의 표현이 파격적이었는데 피부가 다른 사람을 처음으로 본 충격이라 생각된다.

 

 

 

 

 

 

 

 

 

 

 

온 가족의 이목과 관심이 알마에게 쏠리고 얼떨결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 방과 침대도 양보하게 된 알마는 얼마에 대한 분노와 질투를 한다.

오토네 온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에도 알마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자꾸 식탁 아래로 숨는다.

오토의 가족에게 왔을 때 눈을 꼭 감고 덜덜 떨었다는 알마의 첫인상이 자꾸 기억이 나서 안쓰러웠다.

엄마와 여섯 형제들의 생사도 모른 체 에티오피아에서 총성을 피해 떠밀려 타게 된 낡은 고무보트에 의지해 공포와 무서움 속에서 살아남은 그 상처가 얼마나 깊고 아팠을까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점차 자연스레 알마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오토는 알마와 놀다가도 식구들에게 그런 마음을 들킬까 봐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좋으면서 싫은 척 티를 팍팍내는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들내미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다.

"너랑 똑같네 똑같아"라는 말에 아니라며 극구 부인하는 아들내미~

 

 

이를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알마를 보호소로 보내기로 결정했고, 알마가 마드리드에 있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어차피 알마와 같이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오토는 체념하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리고 알마가 두고 간 부적을 통해 알마가 엄마와 여섯 형제가 살던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전쟁이 없는 곳을 피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면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알게 된다.

부적을 통해 꿈을 꾸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장면들이 마법처럼 느껴지고 자연스레 상상하게 된다.

 

 

 

 

 

 

 

 

 

 

 

알마의 아픔과 상처를 알게 된 오토는 알마에 대한 감정이 더 애틋해지는데....

과연 이들은 서로를 진심을 알게 되었을까?

 

 

 

알마가 지녔던 부적과 가죽끈을 반으로 잘라 각자 하나씩 손목에 묶은 알마와 오토.

 

"이렇게 하면 언제나 우리는 서로 기억할 수 있어.

우리 둘을 위한 마법이야.

부적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게 아니고, 마법은 여기에서...."

알마는 나의 가슴에 손을 얹었고, 손이 내 이마에 닿았다.

 

 

 

 

알마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였던 가족들의 사랑이 느껴져서 훈훈하다.

진심으로 알마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오토의 마음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아버지가 알마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며 꼭 안아주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단다.

<어서 와, 알마>를 통해 가족과 함께 한 행복했던 추억이 있던 나라를 떠나 목숨을 걸고 떠돌아야 하는 상처와 아픔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며,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만약 아이가 난민들을 만나게 된다면 편견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따뜻하게 끌어안아주고 싶단다.

그리고 제주도 예멘 난민들의 난민신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고해서 검색해 보았다.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받고 있는 2명 이외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한다.

좀 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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