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 이건 무슨 내조의 여왕도 아니고... 칫!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펼쳐보게 된 책. 그런데 이 책의 목차부터 사람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내공이 보인다.
청소에 대한 가득찬 노하우, 세탁에 대한 여러 상식, 실내 가드닝, 친환경 인테리어, 에코 라이프, 식품 보관과 활용, 가족 건강, 화장품 활용과 피부관리까지 정말 가정이 있는 주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또 알아두면 득이 될 것들이 무려 근 300page 가득가득 담겨진 책이라고 하겠다.
사실 요즘처럼 세밀화되고 전문화 되어 있는 시대에는 살림조차 그 분야가 방대하다고 하겠다. 물론 우리네 어머니들이 얼마나 열심히 가정을 꾸미는데 노력해오시고 그 노하우가 실로 박사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이 하나하나 생겨나며 그것은 살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여진다.
아마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수많은 베테랑 주부들이 가지고 있던 자신감은 조금씩 꺾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책이 다루는 내용들은 방대하며 전문적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본 뒤에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아마도 진정한 살림의 여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이 책은 환경을 보존하고 살림을 해나가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서, 단지 내 가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지구를 가꾸는 에코 맘으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책은 월간 헬스조선 편집부에서 잡지에 실렸던 내용들을 엮은 것으로서 무려 780가지의 살림 아이디어가 실려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깔끔한 편집과 함께 이루어져서 보기에 상당히 편리하다. 특히 책이 올컬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각적 편이성이 갖추어져 있다.
이제 살림을 시작하는 새내기 주부는 물론 베테랑 주부에게도 이 책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집안에 한권 정도는 구매해놓고 두고두고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