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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 - 내 인생 첫 번째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전성호 지음 / 올댓컨텐츠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행복일기...제목에서처럼 그냥 일기책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3년 일기장이라는 점이다.
꾸준히 적는다면, 후에 3년동안 같은 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
날짜만 적혀있어서, 아무때나 시작해도 만~3년을 채울 수 있는 일기책.
^^ 꼭 1월1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어 좋았다.
매일매일 일기를 쓴다는 건, 내게 쉽지않은 일이긴 하다.
개학식이 다가와 방학동안의 일기검사때문에 몰아서 몇권을 쓴 적은 있어도...
꾸준히 하루일과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진정한(?)일기를 쓴 기억은
...누군가를 짝사랑하던 사춘기시절이 전부였기에^^;;
이토록 미숙한 내게, 다행스럽게도 짧은 공간과 무엇을 적어야할지를 제시하는 문구들이
있어서 글쓰기가 무척이나 편했다.
사실/ 느낌/ 감사/ 교훈/ 결심/ 의 순으로 하루에 5줄의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일기라는 것이 어떤 틀에 맞춰서 쓸 필요는 없지만,
어떤 기준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메모수준으로 적어도, 대충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일기쓰기에 살짝 맛이 들어, 마트에서 과감히(?) 천원짜리 스티커를 구입!
데코레이션해주는 정성까지 ㅎㅎㅎㅎ)
추억이지만... 예전엔 다이어리꾸미기에 한창 열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툭~치면 우수수 스티커가 가방속에서 떨어지고, 반짝이펜, 형광펜 등 종류별로 펜이 가득했었다.
그런데, 지금...이런 스티커 쪼가리(?) 사는 것에 몇번을 고심하며 장바구니에 넣는 아줌마가 되어 있을 줄
그 시절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ㅠ.ㅠ 에휴~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떠오른다.
참!
심심한 줄줄이 페이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 채워넣을 공간만 있다면 너무 부담백배니까...ㅎㅎ
매달이 끝날때마다 짧은 이야기와 예쁜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고,
매일매일 일기쓰는 페이지 상단에는 어떤이들의 말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다.
어찌보면, 줄줄이 공책일 뿐이지 않을까 싶지만, 3년의 시간을 담을 수 있는 줄줄이 공책은
이 책뿐이지 않을까? 제목처럼 행복일기라는 건,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놓을 때
이미 난 행복한 시간속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