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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망스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동섭의 로망스시리즈
이동섭 지음 / 스위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픽션 에세이인 이 책은 중간 곳곳에 사진이 있어 주인공과 함께 내가 이곳에 서 있고, 그 장소를 같이 보고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어떤 사랑을 해봤길래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몽글몽글함, 이유 모르는 알 수 없는 답답함,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복잡함, 그리고 모든 걸 훌훌 털어내버리고 남은 씁쓸함까지 모든 감정을 글로 표현해낸 것 같았다.

 

처음에는 독특한 유형의 책이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점점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나의 사랑이었던 것처럼 느끼게 되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랑은 아프다. 사랑의 통증만큼 사랑이 체감되는 순간은 없다. 내게는 아픔이 사랑이 본질이다. 너에게 독백함으로써 그 뜻을 나에게 되새긴다.' -p.216-

'사랑 앞에서는 진실과 거짓이 명확히 드러난다. 진실로 사랑을 할 때, 인간은 위대해진다. 볼품없는 인간끼리 만나서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p.258-

 '두려워 말자. 삶도 사랑도 모두 사람의 일이니, 나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토록 아름다운 소녀에게 사랑받았던 사실을 마음에 단단히 품고 모든 오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겠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지 말고, 조금은 천천히 나아가되 너무 늦지는 않는 [천천히 서두르는]에 맞춰서, 랄랄라 랄라. -p.275-

사랑으로 인해 날 가둬놓고 또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과거의 매듭을 풀고, 그렇게 풀어가면서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나타냈다.

이런 과정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고 단순히 흘러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겪어봐야지 알 수 있는 그 아픔과 헤쳐나가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떠오르는 씁쓸한 커피 같은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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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도시 - 비둘기부터 달팽이까지, 동네에서 자연을 만나다
나다나엘 존슨 지음, 정서진 옮김 / 눌와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작가도 그저 자연은 스쳐 지나가는 일부였다.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아마 평범한 우리같이 잎사귀 색깔이라도 바뀌어야 아 나무 색깔이 바뀌었네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딸 조세핀이 평범한 주변 동물과 식물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면서 그저 지나치기만 했던 자연을 제대로 마주하고 보게 된 것이다.

'조세핀이 나무에 대해 두 번째로 질문을 했을 때, 나는 구체적으로 대답해야 했다. 몸통이라고 말하거나, 잎사귀, 나뭇가지, 잔가지, 꽃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 방식 덕분에 내가 수백 번이나 그 옆을 지나갔을 나무에서 아주 작은 노란 꽃이 피어난 것을 처음 알아차렸다.'

 

나는 나름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고등학교 때부터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서포터즈 같은데 참여했다가 위험에 처한 동식물들이 많고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을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련된 과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작 나는 제일 가까이에 있는 주변 동식물은 전혀 관심도 없고 내 주변에 어떤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생물들도 모른 체 그저 진짜 환경이 살아 숨 쉬는 곳을 가고 싶어 동식물이 진짜로 살아 숨 쉬는 곳을 가고 싶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도시를 걷다 보면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자연 속에 있다. 바로 코앞에 우리의 탐사를 기다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마르셀프루스트의 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참된 의미의 발견을 위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난 이 작가가 말한 대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을 하나 골라서 그 종에 대해 알아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무슨 종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중 약 4년 전부터 새벽 5시 반쯤에 울리는 알람처럼 내 잠을 깨우는 새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푹 자고 일어났을 때는 아름다운 자연 알람 소리지만 시험공부하고 늦게 자려고 하는 때에는 너무 시끄럽게만 들리는 소리였다.

독특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내가 모르는 새 종류겠구나 하고 찾아보고 있었다. 도저히 감이 안 와서 결국 아버지에게 물어보자마자 저건 뻐꾸기 소리라고 말해서 너무 당황했다. 내가 생각했던 뻐꾸기 소리가 아니라서 당황했고 그리고 생각보다 시계에서 울리는 뻐꾸기 소리가 아닌 낮은 청아한 소리였다. 더 깊게 조사해보니 뻐꾸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소리도 종류마다 개성 있게 달랐다. 그리고 우리 동네에 있는 뻐꾸기는 검은등뻐꾸기라는 것을 발견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은행나무 한 그루를 스쳐 지나가면서 세쿼이아 숲을 지날 때 느끼는 것과 우사한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작가가 말한 대로 주변의 생물을 하나하나 보면서 내 주변 환경에 더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여기 내가 사는 곳이 진짜 자연이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우리에게 위로가 될 수도, 더 나아가 구원까지도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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