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입소문을 내고 싶은 동화책, 그린북 출판사의 <나랑 바꿀래?>입니다. 이제 막 그림책에서 벗어나 줄글 책 읽기를 연습하는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글밥을 갖추고 있어 스스로 읽어내는 성취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인물들의 갈등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플롯이 단순해서, 아이들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이야기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다정한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어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처음 책의 표지를 마주했을 때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의 무언가를 바꾸는 이야기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슬비와 혜리라는 두 단짝 친구가 만들어내는 끈끈하고 신비로운 우정 이야기더라고요. 두 아이가 '막강 우정의 힘'으로 겪게 되는 특별한 경험은 동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상상력을 선사합니다. 과연 두 친구에게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이 작품은 유독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커진 아이, 단짝 친구와 모든 것을 다 똑같이 맞추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또래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서운함을 느껴본 적이 있거나,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어렴풋이 고민하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우정과 자아에 대한 고민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라, 곁에 두고 몰입해서 읽기 좋은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