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출판사에서 나온 《안녕? 나무야》는 2025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기대감을 안고 펼친 책입니다.단숨에 읽히기보다는 읽는 내내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읽다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어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찬찬히 문장을 다시 읽어보게 되더라고요.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니, 내용이 신기하기도 하고 엉뚱해서 재미있는데 살짝 무서운 기분도 든다고 하네요. 읽는 사람의 마음이나 시선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상평이 나올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다 읽고 나면 마치 호접지몽처럼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듯한 묘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나무가 전해주는 동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몽환적인 일러스트와 완벽하게 어우러져서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가끔은 이렇게 여운이 길게 남고, 아이와 함께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깊이 있는 동화책을 만나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