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장의 재미난 이야기들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 - 전통 시장 ㅣ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인수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18년 2월

이 책은 전통시장에 관련된 야이기이다.

요즘이야 시장보다는 마트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많고 전통시장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장터는 아직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고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오일장의 유래부터 옛 장터를 지키던 가게들과 뜨내기 장수들을 차근차근 소개하면서 옛날 시장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어 마치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우리가 자주 사용하던 말과 속담의 어원을 알 수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속담의 유래를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장날에 모두 시장에 가버려서 하려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고, "뜬금없다"는 말은 말감고라는 곡식을 되질하는 사람인데 곡식의 가격을 엉뚱하게 정했을때 "뜬금"이라고 표현하였고, 뜬금없다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듯한다.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안성의 주문한대로 맞춰 만든 맞춤 유기가 유명했는데 어떤 것이 맞춘 것처럼 딱 들어맞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또한 수원 왕갈비의 유래도 설명하고 있는데 정조 임금 당시 소를 잡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화성에서만 특별히 소잡는 것을 허가하여 푸줏간 주인들이 갈비를 큼지막하게 발라낸 데 유래하여 수원왕갈비가 시작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과 관련된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시장의 풍경이 곳곳에 재미나게 그림으로도 그려져있어 옛날 우리의 전통시장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