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난 밤에 그림책이 참 좋아 50
김민주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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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7살이 된 첫째가 돌이 되기 전

한밤중에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방법을 잘 몰랐던 초보 엄마였던 나는 집 근처 큰 병원으로 아이를 업고 뛰어갔지만 돌 전 아이는 대학병원에서만 진료를 한다길래 밤 12시에 대학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 찍고 검사하고 수액 맞는 난리를 피운 후에야 괜한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가 자라면서 열이 나는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열이 너무 펄펄 끓어올라 이러다 애가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어 밤새 곁을 지키며 잠을 청했고, 열이 사흘 정도 계속 되면 너무 불안하여 소아과에 들락날락 하며 수액도 맞추고 해열 주사도 맞추고 했었다.

그러다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알게 되었다. 보통의 아이는 열이 자주 나며 약을 먹으면서 서서히 좋아진다는 것을, 또한 점점 커가면서 열이 나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책 속에 나타난 초록색 개구리는 아마도 엄마의 마음 속에 숨어있다가 "짜잔"하고 나타나 열에 부대끼며 고생하는 아이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엄마의 아바타가 아닌가 한다.

아이가 열이 심해지자 종이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러 개구리 그림들이 물 속에 들어갔다 개구리로 변신해서 나오는 장면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여 재미있었다.

7살 아이와 함께 읽으니 아이가 재미있다며 계속 읽어달라고 한다.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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