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비기를 전수하다 탐 철학 소설 35
윤지산 지음 / 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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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생각해보면 역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문학이 크게 유행을 하며 너도나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려고 하지만 인문학이 그냥 혼자 공부하기엔  너무나 어렵고 딱딱한 편이다.

이 책 "노자, 비기를 전수하다"는 청소년을 위해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설로 쉽게 풀어놓은 책인데 노자의 <도덕경>을 알기 쉽도록 소설 형식을 빌려 쓴 글이다.

노자가 도덕경을  윤희에게 전달하라는 임무를 도기, 담혜, 지상에게 나누어 맡긴다. 죽간을 세 개로 나누어 윤희에게 가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한데 도덕경을 훔치려고 습상은 여러 함정을 파내고 독을 쓰고 결박하며 결국 죽간 세 개를 모두 얻게 된다. 그러나 죽간을 아무리 조합하여도 도덕경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자 본인이 도덕경을 얻는데 실패했음을 직감한다. 어렵게 윤희를 만난 도기와 담혜는 도덕경을 빼앗겼다고만 생각하여 의기소침해 있었으나 알고보니 도덕경은 도기의 허리춤에 안전하게 들어있었다.

이 소설은 노자의 도덕경을 해석한 여러 책 중 사마천의 <사기>를 기본으로 하여 소설을 완성하였고 저자 본인이 도덕경 원본을 500번이 넘게 읽어본 결과 촌철살인의 언어가 서늘하고 간결한 문체가 아름다워 감흥이 일게 되어 원본을 읽는 것을 독자들에게 추천하였다.

소설책에 약간씩 등장하는 도덕경의 내용들은 노자가 말한지 2천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우리의 삶에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깊이가 깊다. 특히 요즘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세상에 [화막대어부지족 소사과욕-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큰 화는 없으니, 사사로움을 버리고 욕심을 적게 하라]돈만이 최고이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가 지배하는 지금 한번쯤  멈추어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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