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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 타임스 - 외국인이 본 신기한 100년 전 우리나라
이돈수.배은영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7월
평점 :
우리나라의 옛날 모습은 한국사를 배우거나 박물관에서 보는 정도가 다였다.
조금더 우리나라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꼬레아 타임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은 꼭 신문같은 느낌이 드는데, 앞표지도 신문에 나올 법한 삽화들이 나열돼있다. 뒷표지도 호외라는 단어를 쓰며 신문 느낌을 준다.

앞표지를 넘기면 이 책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약력이 간단히 나와 있다.
이미지 제공이 된 부분에서, 수집해온 것들을 책에서 볼 수 있겠구나 싶다.

책의 정보는 위와 같다.

본문에 앞서 '외국인 여행자의 기록'이 나와 있다. 미국 주간지 <<하퍼스 위클리>> 1898년 1월 15일자에 말을 타고 꼬레아를 유람한 사진 작가 W. H. 잭슨의 글을 인용하며 외국인이 느낀 우리나라에 대해 한 부분을 알려줬다. 외국인 입장에서 낯선 부분을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나도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라 사진과 글을 보며 상상해봤다.
본문이 더 기대된다.

차례는 위와 같다.
특집이 하늘색 글자로 돼있어서 눈에 띈다. 3가지의 특집도 궁금해진다.

본문의 첫번째는 1823년 영국에서 그려진 조선인 그림으로, 외국인이 본 꼬레아를 처음으로 다룬다.

영국 주간지에 실린 기사와 삽화를 인용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본 외국인의 생각이 나와 있는데, 백의의 민족이라고 자부심 있던 우리 모습이 외국인에게는 수의를 연상시키는구나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의복이 외국과 달라서인지 의복에 관한 내용이 많이 보였다. 모자도 신기하게 생각했었다며, "조선은 모자의 왕국"이라 표현한 부분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에 기계식 시계가 본격적으로 선보인 때는 1900년대 초라고 한다. 1917년 무렵에는 잡지나 신문에 시계 광고가 실렸다고 하는데, 위 그림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미국 시계 회사의 광고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의복을 한 사내가 시계 광고에 등장한 걸 처음 봐서 신기했다.

독일과 대한 제국의 연주 대결은, 우리나라 군악대가, 당시 세계 최고 정평이 난 독일 해군 군악대와 견주어도 손색 없었다는 부분에서 내가 괜히 뿌듯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등은 경복궁에서 사용되었다고 근현대사 배울 때 봤는데, 이 책에서는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전등을 증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내용은 처음 본 부분이었다.


특집 부분도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를 직접 보지 않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상상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와 교류하면서 점점 상상 속 나라가 아니었다는 내용,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는 내용 등은 특집으로 다룰만 했다.

마지막에는 사진 출처와 부록이 있다.
부록은 고해상도 기사 자료와 이미지로, 학교 숙제나 수행 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들어 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기사와 삽화, 사진 등으로 접하니 진짜 그 시대의 신문이나 잡지를 본 듯했다.
학생 때 근현대사는 너무 대충 배우고, 대학생 때 한국사 시험을 본다고 한국사 공부하면서 너무 겉핥기식으로 근현대사를 배워서인지, 이 책은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겠지만, 조금 더 크면 함께 읽으며 우리나라의 옛 모습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