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 작은 스푼
김혜온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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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보니 글밥이 많은 책들도 읽어주곤 한다.

그러다 제목부터 호기심 생기게 하는 책을 만났다.




<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

학교에 사는 고양이가 마법을 부리는 이야기인가 싶어 궁금해졌는데, 리뷰어스클럽 덕분에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 읽어주기 전 내가 먼저 읽어보기~


표지부터 너무 귀엽다.

킹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뭐하려는 걸까?

마법의 세계로 여행하는 걸까?

혼자 표지만 보고 상상하다가 책을 펼쳤다.



책 날개에는 작가 소개가 있었다.

작가 소개를 보니,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을 것 같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페이지로.





목차에 아주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고양이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 킹으로 추정되는데, 저런 표정으로 무슨 엉뚱한 마법을 부리려나 기대된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2학년인 달지와 학교라는 왕국에 살고 있는 고양이 킹이다.

달지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말을 잘 못하고 행동도 느려서 친구들 눈치를 보는 아이다.

선생님이 아이들 보상으로 모둠별 스티커를 주곤하는데, 아이들이 스티커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달지가 속한 모둠은 매번 꼴지를 하기 때문에 달지가 있어서 '어차피' '꼴등'이라는 말을 친구들이 해서 달지에게 '어차피' '못한다'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다.

그런 달지가 운동장 수업 중에 또 속상한 일이 생겨서 화단쪽으로 갔다가 킹을 만난다.

고양이가 말을 하는데 크게 놀라지 않는 달지.

킹의 앞발에 장미 가시가 박혀있는데, 그 가시를 달지가 빼준다. 그 보답으로 킹이 소원 3가지를 들어준다고 했는데, 3가지 다 엉뚱한 마법을 부린다.

달지가 원한 마법이 아닌데 킹이 멋대로 해석해서 마법을 쓴 거다.

의도한 마법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그 마법이 잘 통해서 달지가 조금 더 용기를 내게 되고 친구들도 달지를 이해하게 되고 더 배려하며 같이 지낼 수 있게 된다.

선생님도 스티커 주는 걸, 서로 잘 돕는 모둠에게 주는 걸로 방식을 바꾸어서, 아이들이 경쟁에 불붙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반이 된다.

킹도 만족스러워하며 퇴장하는 걸로 책이 끝난다.



달지가 용기 없는 모습으로, 난 안 돼. 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안쓰러워 눈물이 났고, 킹은 어이없는 마법을 써서 눈물이 쏙 들어가게 했다.

짓궂은 친구들을 보며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도 저런 친구 만나면 어쩌지, 걱정이 됐다가, 소율이나 백호같은 친구들을 보니,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되었고, 우리 아이도 저런 친구가 되었으면, 했다.

책을 읽으며 삽화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달지가 이동 수업 때 교실을 못 찾고 헤맬 때 킹이 나타나 같이 찾아준다며 돌아다니는 장면인데, 킹이 귀여우면서도 든든해보였다.





이 장면은 마지막에 등교하는 장면인데, 달지가 초반에 비해 표정이 밝아졌고 친구들도 달지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킹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귀여웠다.

용기를 잃어버린 친구가 좀더 성장할 수 있도록 킹같은 친구나 선생님을 학교에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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