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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서민수 지음 / SISO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이전에 읽던 육아서가 아니라 조금더 멀리 봐야 할 것 같아서 초등학교 입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
육아서들 대부분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기방에 들어가서 문 쾅 닫고 소통을 안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다.
우리 아이도 그러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책들도 관심있기 보는데, 이번에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아이가 놀고 있는 틈에 책을 읽으려니, 아이가 커피 한 잔을 타줘서 커피를 홀짝 마시며 책을 읽었다.

책 날개에는 저자 설명이 있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청소년 업무를 위해 청소년 상담학과 아동학을 공부했다는 저자. 그리고 다양한 청소년 연구기관 등에도 참여하는 걸로 봐선 현장에서 많이 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서 '학교전담경찰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나는 그냥 학교보안관 정도로 생각했지, 학교폭력 등에 관해서도 많은 역할을 하는 건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은 <조선에듀>에 연재한 칼럼을 가져왔다고 했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소제목들만 봐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의 모습이라든지, 내가 초등학생일 때와는 달라진 현재의 학교와 학교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이 어떨지 등이 소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어지게 했다.
1부의 코로나 후유증이 심상치 않습니다 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외부 활동은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아이에게 관심도 가지고 아이와 활동하는 데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폰이 아닙니다 에서는 미디어 등의 노출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 미디어를 넘어 스마트폰의 소유와 사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속의 사이버공간은 무통제, 무감각, 무보호라는 3대 요소를 갖춘 채 재미와 다양성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규칙을 제대로 정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꼭 필요하겠다.
1, 2부는 현세태를 다루는데, 미취학 아동을 키우고 있다보니 점점 뉴스나 이슈가 되는 기사를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무슨 말인지 갸웃거리게 되기도 했다.
앞으로는 뉴스도 좀 챙겨보고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좀더 가져야 할 것 같았다.
3, 4부에서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좀더 볼 수 있었다.
언어폭력, 따돌림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도 나와있었다.
인성교육, 아이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디지털 공간에서의 언어 규제가 뒷받침 되어야 아이들이 언어 사용을 조심할 것 같다. 못된 말은 입에 착착 붙게 만들어서, 어떤 뜻인지도 모르고 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나도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따돌림을 학교와 부모님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아이들의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서는, 내가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학교폭력 처리절차는 잘 몰랐는데, 책에서 알려줘서,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찾아 즐겨찾기 해놓고, 틈틈이 학교폭력예방법과 아이 관련 법들을 검색해보고, 가족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저자의 말을 참고해서, 아이가 좀더 크면 같이 이야기도 나눠봐야겠다고 생각했다.
4부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짜여있다.
체벌, 부모의 허락(=아이의 제안), 아버지의 참여 등에 대하여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가족은 의지할 수 있는 곳이고 위안받을 수 있고 행복의 근원지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고 끝낸 것 같다.
아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꼭 안아주고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나누곤 하는데,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이런 건 계속 해나가야겠다. 칭찬도 아끼지 않고.
아이를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와 이야기나누며 갈등 요소를 해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