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독서 - 서른, 조금은 서툰 당신을 위한 33가지 독서처방전
박자숙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012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이 주가 흘렀다. 독서를 많이 하자고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작년에도 똑같은 목표가 있었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무작정 많이 읽는다는 계획만 세우고 책을 읽다보면 독서의 질에서도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나름 열심히 읽는다지만, 기억에 남는 책도 별로 없고 가끔 친구들이
너 책 많이 읽잖아. 괜찮은 책 좀 추천해줘. 라고 하면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
책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 내게, '서른의 독서'는 올 해 꼭 읽어야 할 33권의 책을 소개해 준다.
상황에 맞게 필요에 맞는 책을 쏙쏙 뽑아 놓은 것 같은 쪽집게 과외 비법서 같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서른도 몇해 넘긴 나이가 되었지만, 나의 인생에서 아직도
미스테리한 것은 삼십대라는 연령대에 관한 것이다.
이십대는 꿈을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 삼십대가 되면 그래도 부모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실 만큼은,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삼십대에도 아직
배워야 할 것들, 고쳐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무언가 이루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십대에만 인생에 대한 멘토가 필요하고, 고민해결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줄
상담사가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학교라는 관대한 집단에서 사회라는 무시무시한
집단에 속하게 된 삼십대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는 책들이 간절히 필요하다.
'서른의 독서'는 그런 위로와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1장 일과 인생, 2장 소통, 3장 열정, 4장 성과, 이렇게 4장으로 분류되어
상황에 맞는 책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거의 다 자기계발서로 되어있다.
그동안은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분류되어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읽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세심한 분류에 다시 한번 놀랐다.
소개 된 책중에 내가 읽은 책도 몇권 보여 반가웠는데, 그때 당시 내가 책을
읽으면 잘 못느끼고 지나갔던 부분들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만나면 더 즐거웠다.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못 읽어본 책들은 올해 꼭 다 읽어보겠다고 새롭게 독서 목표를 세워본다.

유치원생만 아침에 잠투정을 하고 우는 것이 아니다. 삼십대 어른도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으로 울고 회사에서 마음으로 운다. 그럴때 아~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한탄하는 삶이 아니라, 책을 읽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에게 내가 먼저 웃음 짓는다면 올 해는 작년보다 좀 더 무언가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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