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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생물 콘서트 - 사진으로 보는 생태다큐멘터리
한영식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가 자연에 관심이 많아졌다. 길에 핀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가고 관심 없던 풀 이름들이 궁금해졌다
생태계라는 거대한 것은 세세히 잘 모르지만, 작은 벌레 하나 작은 나무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다는 건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놀랬던 것은
우리 땅에 수 십년을 살면서, 내 입으로 이름을 불렀던 그 생물들의 생김새가 많이 낯설었다는 것이다. 하루살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는가? 솔직히 나는 이 책에 실린 사진으로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이 책에 나온 사진으로 반딧불이도 처음 보았다. 시골 생활을 안해 봤다고는 하나, 그 동안 너무나 관심없이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현재에도 점차 개체수가 줄어서 동물원이나 식물원에서 밖에 볼
수 없는 동식물들이 많이 지고 , 그런 동식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서 보호되고
있다는 것도 많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기념물로 지정된 다는 것은 어느 순간 영영 우리의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고, 만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은혜를 갚으러 왔던 제비도, 후손들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새 이구나~ 라는 것 밖에
모르는 미래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생태계를 지켜야하는 것이다
안타까웠던 이야기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불과 몇 십년 전에 호랑이를 잡아들여서 지금은
동물원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이야기며, 외국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들여와서 우리의
자생식물,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하는 이야기, 외국 동물이 천적이 없어서 우리나라에 판을
치는 이야기들은 너무 안타까웠다. 한치 앞만 내다보며 결정했던 일들이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산나물이 몸에 좋다고 산나물을 뿌리 채로
채취하여 다음해에는 볼 수 없게 만들고, 몸에 좋다는 동물을 잡아먹는 보신문화도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인간은 자연과 동물에 해를 주는 존재인 것인가... 그들을 멸종위기로 밀어
놓고 나중에 후회해도 절대 돌이킬 수 없음을 우리는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어느 광고
문구에도 나오지 않았던가 우리는 지금 지구를 깨끗이 빌려 쓰고 후세에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도로를 보면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의 시체를 보고 깜짝 깜짝 놀라고는 한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있는 동물들이 너무나 처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면
누구를 위한 땅인가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인간만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동물들과
식물들이 있어야 우리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작은 나방도 멸종이 되면 새도 먹이를 찾지
못해 죽고 만다 그렇게 연쇄적인 반응으로 묶여있는 것을 우리 또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좀 더 따뜻한 관심으로 우리 땅의 작은 생명들을 보호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