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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귀와 말문트기 영어회화의 획기적인 커리큘럼 ㅣ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은 기초적인 단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할때가 있다. 영어를 전문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는 나태한 핑계를 삼아서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는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서점에 가면 늘 에세이나 여행서적 소설류를 구입하게 되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괜찮은 영어책 없나? 하는 마음에 소심하게 둘러보곤 한다. 영어에 도움되는 서적을
구입하고 책장에 꽂아두는 장식처럼 되어버린 경험이 수 없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럴때 나에게 온 이 책은 참 귀중하고 보석처럼 느껴진다. 기초. 초보라는 단어가
붙게 되면 왠지 창피한 기분이 들어서 망설였지만 가볍게 들춰본 이 책은 기초
라지만 1초안에 떠오르는 단순한 내용들이 아니다. 처음에 몇장은 너무 쉽게 느껴
졌지만 뒤로 갈수록 도움이 된다. 이렇게 배우니 쉽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이 났다. 다른 책은 열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는데 책을 잡고 중얼중얼거린지
몇 시간 후 페이지를 보니 벌써 70쪽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몇 주동안 가방에
넣고 다니고 집에 오면 중얼 중얼 거리며 반복학습을 시작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 혹은 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단순히 한 번 읽고 덮어 두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아껴야 할 책이라고
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원서를 들고 다니며 읽는 사람들이 눈에 박힌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멀리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영어에 대한 갈망? 잘하고 싶은
소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사회를 살면서 까막눈이 되는 기분을
느끼며 살아갈 이유가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외화를 자막없이
보는 그날, 외국인을 보며 괜시리 움츠려 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배움에는 기초, 창피함, 늦었다는 것들은 필요가 없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뒤에 붙어 있던 단어장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기초적인 단어 숙어지만
가물가물해진 것들이어서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영어공부에 담을 쌓고
있다가 혼자서 책을 읽는 나를 보며 동생은 나에게 시원스쿨 강좌를 끊어
주겠다고 했다.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영어. 영어공부에 다시금 불을 붙여준
책을 만나 기쁜 마음이 든다. 책을 열심히 읽었다면 여기 저기 마음 내키는
페이지를 펴고 영작을 해볼때 머릿속에 영어문장이 떠오르는 기쁨은
다른 책에서는 만나볼수 없는 매력이다. 올해 초 도서전을 할 때 나도 모르게
구입해 버린 영어 원서로 된 소설 몇권을 몇 장 읽다가 포기했었는데
다시 한번 시작해보리라. 그리고 영어 울렁증에서 벗어나리라.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가이드만 졸졸 따라다녔던 여행보다는 여행다운 자유여행을 즐기고
싶어진다. 외국어에는 용기가 따르니까 말이다. 어렵다고 생각할 수록
포기해버리고 싶던 영어공부를 이렇게 다시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