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위대한 개츠비로 말이 필요없는 유명 작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그의 단편집 중에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는 씌여진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은

삶의 의문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의문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나이를 잊은, 동안열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헐리우드의 배우들을 보면, 혹시 그들에게는 시간이

거꾸로 가는것이 아닐까 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이런 소재를 생각해서 기발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소설 속 주인공 벤자민 버튼의 삶을 통해, 남들과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막연했던 나의

생각을 명쾌한 소설속, 벤자민 버튼의 삶에 대입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도

하기 힘들고, 학교에 다니는 것도 힘들며, 손자는 자신보다 어려지는 할아버지

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시간을 거꾸로 거스르는 자를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 사람은 추억과 함께, 세월을 담아가는 보석상자와 같은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생겨나는 기억들을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 잃어버리고

바보..아무것도 모르는 간난아이가 되어가는 것은, 어떠한 의미에서는 고문이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남과 다른 특별한 삶이라는 점만 조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테지만 말이다. 그 외에 6편의 단편들이 더 실려있는데

스콧 피츠제럴드의 시대상이 소설속에 고스란히 뭍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댄스파티의 참극을 읽을때는, 파티 중에 일어난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게 되는

부분에서, 흑인 하녀가 등장하고, 최후의 미녀에서는 전쟁중에서의 사랑이야기

가 나온다. 개의 시점으로 풀어나가는 복실이의 아침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특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단편이다. 허구이지만, 현실을 담고 있는 소설...그의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지만, 무한한 상상력과, 현실과 너무 흡사한 우리들 사는 세상이

그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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