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와닿는 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ㅣ 101가지 시리즈
곽윤섭 지음, 김경신 그림 / 동녘 / 2009년 4월

사진을 찍는 것은 언제부턴가 나의 일상이 되었다. 집안에서도, 외출할때도

핸드폰처럼 내 곁에 늘 함께 하는 것은 ‘디카’이다.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두고 두고 볼 수있고, 추억할수 있고, 행복하고, 슬펐던 삶을

기록하는 일기장과 같은 것이 사진이 되어버렸다. 나와 마찬가지로

외출을 할 때 곳곳에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을 늘 보게 된다. 우리들은

누구나, 예비 사진 작가처럼 진지하게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또 찍힌 사진을 보며, 좀 더 잘 찍고 싶다라는 욕심이

샘 솟게되었다. 서점에 가서 사진과 관련된 서적들을 읽고, 또 구입해서

읽더라도 내 사진의 결과물이 변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 이유는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웠기 때문에 쉽게 도전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말 쉽고,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간단명료하다.

학창시절, 수업내용을 듣고, 시험을 앞두며 작은 노트에 썸머리 노트같다.

당장 디카를 들고, 산과 들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나는 늘 연장 탓 ‘디카’ 탓을 했다. 좀 더 좋은 카메라, 남들이

뽀대나게? 들고 나니는 DSLR 기종을 구입하면, 뛰어난 사진을 얻을

것만 같은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사진을 휴대하기

편하면 그만이고, 렌즈도 여러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 서적을 들여다 보았지만, 정작 나의 카메라의 ‘사용설명서’는 들춰

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기본적인 사항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사진은 건지는 것이 아니라 찍는 것 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무수한 실전만이 나에게 보석같은 사진을 안겨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똑같은 각도에서 아무 생각없이 눌러왔던 사진들이

조금의 신경쓰고 공을 들인다면 나만의 작은 사진전이 내 메모리카드에

차곡 차곡 쌓일 것이다. 멋없이 서서만 찍었던 사진들이 멋 없는 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좌우로 한걸음, 앞뒤로 한 걸음, 앉고 엎드리면

사진은 바뀌고, 변화할 것이다. 넓은 세상, 찍힐 것 많은 피사체들

그것들을 재구성하고 나만의 주제로 강조하거나 옅어지게 표현할 수 있는것.

비단 전문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시각을 달리하고 좋은 사진집을 보고

무심했던 눈에서 관찰자의 눈이 되어 바라본다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사진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