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편지
신동근 외 지음 / 문이당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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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8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희망편지를 엮은 책이다.

희망이라는 말을 사람을 다시 살게 하는 커다란 힘을 싣고 있다.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현재의

시련에서 주저앉아 인생을 허비하지 않게 도와주는 선물과도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하고, 힘없고, 가진것이 없다고 좌절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그 누구와의 인생과도 똑같을 수 없는 소중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에

많은 지은이 들이 우리에게 소리쳐 말하고 있다.

나 또한 더 가진자, 더 아름다운 사람,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내 인생의 주인공임을 거부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을 해본다. 세 가지의 큰 틀로 나눠 있는 이 책은

작은 희망이 나를 위로합니다.

절망이 나를 키웠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삶이 든든합니다

로 이야기 하고 있다.

뉴스를 틀면 여전히 어두운 범죄 이야기나, 희망을 뺏긴 사람들의 이야기

신종 사기며, 화재, 어려워져만 가는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다.

희망이 있기에 지금도 살아가고 있고, 견뎌낼수 있기에 삶은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닌던가.

50편이 넘는 희망편지의 지은이들은 기업의 사장, 작가, 시인,

파출부, 농구선수, 발레리나, 파출부, 군수, 시장 등등,

여러 인생들을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생생하게 열어준다.

전쟁통에 태어나 가족을 포탄으로 잃고 자신혼자서 일구워온 외롭고

힘든 삶, 암을 이겨내고, 부도를 이겨낸 여러 가지 인생들이

담겨있다. 그들이 쓴 글은 몇장밖에 되지 않지만, 그들이 겪은 삶의

괴로움을 글로 적는 다면 열권의 책이 되어 나올것이지만, 정말

담담하게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우리에게 희망을 던져준다.

가장 감명깊었던 편지는 신동근 시인의 ‘어머니가 남긴 꼬깃 꼬깃한

삼만원‘이었다.

고등학교때 무단가출을 한 그가 회고 하는 인생은 정말 힘들었다.


‘10대에는 주로 공장생활을,20대엔 초상화 제작,30대와 40대 중반

까지는 단순노동에 종사했다.목공,미장,조적,도배,페인트,삽질,벌초

외판,광부,리어카 행상등등 수십가지 일을 전전하며 30년이 흘렀다.'

p.29


그러나 그는 시집을 출간하고 지금은 소설을 쓴다. 전업으로

글을 쓸 형편이 되지 못해, 용접 기능공으로 일하면서 말이다.

가진 거라곤 약간의 저축과 집 한 채가 전부이다. 2009년이면 49세가 되는

나는 아직 미혼이다.60년생 동년배와 비교하면 나는 분명 사회생활에 실패한

낙오자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내 비교의 대상은 허기에 지쳐 홀쭉해진 배를 움켜쥐고 대구 시내를 배회하던

그때 그 소년이다.p31


분명히 녹녹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우리가 좌절하기에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많은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일때에 우리 삶에 발전이며

행복이 함께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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