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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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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는 4050세대를 ’고성장, 고금리 덕에 취업걱정, 내 집마련 걱정없이 꿀 빤 세대‘로 4050세대는 2030세대를 ’복에겨워 불평, 불만만 하는 끈기없는 세대‘로 서로를 규정해 나의 어려움과 불행이 더 크다 또는 컸다는 승자없는 불행 배틀을 지속하고있다. 하지만 어느세대의 또는 누구의 삶이라고 과연 쉽고 순탄하게만 흘러갔을까? 남의 커다란 상처보다 종이 벤 내 손가락 하나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게 인간이라지만 본인의 아픔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신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며 다가올 시간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더 유의하지않을까? 마치 <별빛 창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그러했던 것처럼.


<별빛 창창>은 자신의 고통과 실패의 원인을 모두 엄마의 탓으로 돌리는 용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용과 호랑이가 등장한 태몽 덕에 곽용호라는 비범한 이름을 갖게된 것으로도 모자라 스타작가인 엄마의 유명세로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용호. 엄마처럼 특출난 재능을 갖고있을거라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는 상황을 수없이 겪어온 용호는 지극히 평범한 자신을 원망하며 본인의 우울과 실패 그리고 불안정함을 모두 엄마의 탓으로 돌리게다. 이에 모녀의 사이는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쏱아내며 끊임없이 다투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촬영을 앞둔 드라마의 대본을 완성하지 않은채 행적을 감춘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 머스트 미디어의 PD인 오혜진은 용호에게 엄마의 대본 대필을 부탁하고 용호는 친구 장현과 함께 대필을 시작하며 엄마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후 엄마가 이궉산에 위치한 수상한 사찰 광혜암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엄마는 왜 모든 것을 뒤로하고 광혜암으로 향한 것일까?


엄마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며 자신의 모든 불행을 엄마의 탓으로 돌리는 것과 동시에 엄마의 애정을 갈구했던 용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엄마의 인생을 살아본 딸이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단순한 휴먼 드라마의 플롯만을 담고있는 작품이 아니다. <별빛 창창>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꿈을 향해 줄곧 달려왔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치유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스펙타클한 전개와 거창한 결말은 없지만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전개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 덕에 물흐르듯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이 책의 주인공 문영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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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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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법체계의 관점에서 동화 속 인물들의 행동을 평가한다면 그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빨간 모자의 할머니를 먹어치운 것으로도 모자라 빨간 모자를 잡아먹기 위해 할머니 분장을 하고 침대에 누워있던 늑대는 살인 및 살인 미수로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을, 순항제를 위해 공양미 300석을 대가로 심청이를 인당수에 빠뜨린 선원들은 인신매매 및 자살 방조죄로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어의 소송>에 등장하는 피고인 에일과 <선녀를 위한 변론>의 피고인 선녀는 각각 어떤 형벌을 받게 될까?

<선녀를 위한 변론>은 동화를 각색한 미스터리 법정물 <인어의 소송>과 <선녀를 위한 변론>, 귀여운 강아지들이 활약하는 코지 미스터리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와 <모서리의 메리>,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형태의 악을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을 엮은 중단편 소설집이다.



다섯 편 모두 미스터리 장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각 하위 장르의 개성을 가득 담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코스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본인 취향의 미스터리 장르를 확인하기에 적합한 책이었다. <인어의 소송>과 <선녀를 위한 변론>으로 입맛을 돋우고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와 <모서리의 메리>로 배를 채운 다음,<알렉산드리아의 겨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다 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을 후루룩 끝낼 수 있으니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맛있는 미스터리 소설집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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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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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살인마와 프로파일러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할리우드의 상업 영화처럼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묘사가 특징인 판타지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다.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나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엄청난 반전은 없지만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몰입감, 가독성이 좋은 작품으로 웹소설처럼 쉽게 읽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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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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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작은 까만 선글라스에 까만색 비니를 쓰고 다니는 레옹과는 반대로 금발 가발을 쓰고 기저귀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허술한 킬러 핀레이.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그녀의 킬러 라이프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짱구의 하루보다 스펙터클하고 긴장감 넘친다. 코미디와 로맨스, 스릴러를 넘나드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설, '어쩌다 킬러- 핀레이 시리즈'에 흥미가 생긴다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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