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SF소설계의 빅3, 거장, 구루등등의 많은 수식어를 가지고있는 아서C.클라크.과학자이자 미래학자로서의 활동에서도 많은 업적을 세웠지만, 문필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했던것으로 유명한데 SF에만 국한해도 10여종의 단편집,30여종의 장편소설을 써냈다고 합니다.그의 초기작중하나인 이 작품은 2차세계대전 이후의 피로함과 황폐함 가운데의 1953년에 <도시의 별> 이후같은해에 출간된소설로서 은하계를 종행무진 활보하며우주를 모험하기도하고 우주의운명에 깊이 개입하는등의 인간중심 스토리의 책들과는 크게차별된다고 볼수있습니다.묵시록적이고 다소 충격적이며 암울한 내용인데요.두번의 세계대전이후 인류의미래를 걱정하고그 우려를 이책을통해 전하고자한듯합니다만아무리 그렇다해도 우려와 충격만 있을뿐 희망이나 비전은 없지않나하는 다소 의문점과 아쉬움은 남습니다.하지만, 과연 거장의 소설답게 매끄러운 전개와 반전, 그리고 주인공을 특정하지않고인류에게 미치는 일련의 사건들의 흐름에 초점이 맞춰져 자연스럽게 인류전체가 주인공이 되게하는 점은이색적이었습니다.또한, 이책이 과거 60여년전인 1953년도에 쓰여진 작품이라는것이 믿어지지않을정도로 세련되고 흥미로우며 그가 그린 미래상처럼 앞으로 우리 인류가 앞둔 많은 문제들과 과학적인 문물들이 과연 어떻게될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합니다.그의 상상과 현재 혹은 가까운미래의 모습들을비교해보는것도 흥미로운듯하고요.sf소설을 좋아하시는분이라면 한번쯤 일독을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