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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되는 주문 ㅣ 저스트YA 4
단요 지음 / 책폴 / 2023년 5월
평점 :
단요 작가의 『마녀가 되는 주문』은 언뜻 보면 소녀들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판타지 일 것 같았는데.. 막상 읽다보니.. 청소년SF소설이었어요.
주인공 서아가 다니는 학교는 능력, 합리, 혁신의 슬로건을 가지고 우수한 학생들만을 교육하며, 학교는 대기업들과 연계가 되어있어요.
서아는 '마법소녀'로 발탁되어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비밀 게임에 참가하여, 게임을 컨트롤하며 괴물을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해요.
이런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학생은 연구실에 소속이 되어 실적을 쌓고 나중에는 연구실과 연계되어 있는 대기업 연구원이 될 수 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착잡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것이, 실제 현실에서도 소설처럼 청소년들의 무한경쟁, 부당함을 알면서도 외면해야만 하는 현실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소설의 말미에..
"가끔은 물러나기도 하고, 가끔은 도망치기도 하겠지만.....
용감한 사람들은 계속 있을 거야."라는 대화가 나와요.
삶의 무게에 못이겨 옥상 난간에 다리를 올리거나, 가상공간에서 괴물에게 잡혀 삶이 끝나기를 바라는 아이들을 어른들이..사회가 잘 품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점점 더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회가 만들어져야할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