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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로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오랫만에 읽었어요.
김진명작가님의 소설은 정말 저의 역사의 무지함을 꼭 느끼게 해주시네요.
이번에도 역시.. 읽다보니 어느덧 빠져들어..
어디가 소설이고, 어디가 진짜 역사인지 오락가락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가 되었었어요.. ㅜ.ㅜ
전,현직 대통령들의 실명과 통일교의 문선명 등 실존 인물의 실명이 거론되니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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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유추하기론 일제강점기에 조상들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이루어졌던 만행에 대한 역사소설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역사를 기반으로 미래를 보고있는 소설이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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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대통령이 '나이차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라는 문자를 받으면서 시작이 되요. 대통령실 직원 김은하수행정관이 이 문자에 대한 일을 맏게 되고, 대학동기인 형연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결국은 풀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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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8.
"마주하든 않든 역사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어. 그러니 올바른 역사를 밝히는 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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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9.
"존재란 시간이 쌓여 형성되는 거야. 종적 개념이지. 여기저기 횡적으로 좋은 것만 짜깁기해서는 정체성이 없어. 스스로를 깊숙이 돌아보면 반드시 역사를 마주치게 돼. 그러나 마주칠 때마다 보이는 건 중국과 일본에 의해 형편없이 구부러지고 축소된 모습이지. 싫을 수밖에 없어. 외면하고 싶은 게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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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운 역사가 정말 제대로 된 역사인 것인가?
왜곡된 역사를 공부하고 그것을 진실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학자들의 연구는 정말 진실인걸까?
라고 평소에 혼자 뜬금없는 생각이다 라고 치부했던 것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이런 생각들이 정말 뜬금없는 생각이 아니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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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우리가 평소에도 많이 접하는 뉴스.. 인구 감소..
지방의 소도시는 인구가 없어 소멸되거나 근처의 도시로 유입이 되거나..
하는 문제를 소설 속에서 인구 감소로 인해 나라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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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손에 책을 잡고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어요.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가도 제 뇌리에 남았던 구절을 다시 찾아서 읽게 만드는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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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현시대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