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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_시
이혜원.우찬제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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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대기- 우주 사용 설명서
프레드 왓슨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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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이제 시작이야
최관의 지음 / 보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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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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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the World 세계 역사 이야기 특별 세트 - 전8권- 처음 만나는 인문학 영어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외 지음 / 윌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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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이우일의 단어 인문학 1- 만화로 보는
조승연 지음, 이우일 그림 / 김영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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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구조 덕분에 영어 공부가 쉬워졌습니다- 트리(tree)로 쉽게 배우는 영어 문장 X-ray
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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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관사를 설명합니다
Benjamin McBride 지음 / 사람in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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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동생 사계절 저학년문고 30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 사계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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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아이가 동생을 처음 볼 때의 느낌은 엄마가 첩을 데려오는 느낌이라고 한다지...그런데 내 피붙이도 아닌 다른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 들어올 때의 느낌은 어떨까? 그 서운함과 충격은 제법 나이 먹은? 10살에게도 똑같나보다.

  찬이의 엄마는 보육원에서 돌봐주던 6살 성주를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데려오기로 한다. 물론 데려오기 전에 찬이한테도 물어봤다. 찬이도 예뻐해 주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막상 엄마 손을 잡고 집에 온 성주를 보니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게다가, 성주는 찬이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 어릴 때 입던 옷 등등을 다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걸 본 찬이는 자기 것을 뺏긴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하고, 작아져서 또는 안 써서 그대로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봐서 예전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동일이가 말한 것처럼 성주랑 엄마랑 성이 같은 게, 정말 성주가 엄마 아들인가? 싶어 부아도 나고 괜히 신경질도 난다. 그런데 아빠한테 엄마도 고아였다는 얘기를 듣고는 엄마가 성주를 아껴주는 모습이 또 다르게 보인다. 그러던 와중에 동일이가 성주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동물원의 원숭이 마냥 신기해하며 만지려하자 성주를 지켜주기도 한다. ,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메면서 찬이는 성주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너무 풍족하게 자라서 물건의 소중함, 고마움을 잘 모른다고 하지. 나도 부자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만큼은 기 안 죽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들도 고마움과 배려를 모르는 아이들로 키우는 게 아닌가 한편 걱정도 들었다. 내 바로 옆에 없어서 모르지만 어딘가에 성주 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겠지. 나도, 우리 아이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을 이 책 [갑자기 생긴 동생]을 통해 접하게 돼서 참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것은 갑자기 생긴 동생을 두고 어찌할 줄 모르는 찬이의 마음이 세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는 점이다.

  ‘성주 때문에 미치겠어요. 어렸을 때 내 옷과 내 인형과 내 장화를 갖다니. 친동생도 아니면서. 저번에는 내가 여덟 살 때 갖고 놀았던 와하 박쥐를 갖고 오더니, 이번에는 장화를 신고 무릎바지를 입고 왔어요. 마치 여섯 살 때 나처럼 흉내를 내고서 말이에요. 게다가 양배추 인형까지 가지고. 이제는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큰 소리도 내잖아요.

저 자식이 다 가졌어. 나 어렸을 때를 몽땅 다! 자기가 뭔데. 우리 집에서 아무것도 아니면서. 고아면서!”

  아이들에게 자기 전에 조금씩 읽어주고 있는데 아이들은 찬이의 마음에 200%공감중이다. 성주를 갖다버리고 싶다느니 가서 안 왔으면 좋다느니 난리다. 나도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허락도 안 받고 치웠다고 뭐라 뭐라 화내던 기억이 난다. 그 만큼 아이들은 자신의 것을 남한테 주는 것이 힘든가 보다.

  또 하나, 이 책에 참 감사한 것은 은근슬쩍, 아픔을 가진 아이가 녹아들어있는 것이다. 찬이의 친구, 동일이는 말을 더듬는다. 처음에는 그 아이가 주인공도 아니고 말을 더듬는 것이 비중 있게 다뤄진 것도 아니어서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찬이도 동일이가 말을 더듬는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친한 친구로 지낸다. 그러다가 성주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가지고 싸울 때 한마디 한다.

그러지 마! 내가 말더듬이라고 놀리면 넌 좋겠어?”

 내가 이 말이 크게 다가왔던 건 우리 아이도 말을 더듬어서 그랬을 것이다. 마음대로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1학년이라 어려서 뭐라 그러는 사람이 없지만, 앞으로 친구들이랑 지내다 행여 상처라도 받지 않을까 늘 걱정하던 차였다. 아이들이 동일이의 말투가 이상해보였는지 얘는 말을 왜 이렇게 해? 하고 물어본다.

, 말을 더듬는 거야. 그런데 자기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냐. 그런 친구가 있으면 그냥 끝까지 잘 들어주면 되.”하고 이야기해줬다.

  말을 더듬는 큰 아이도 걱정이 되고 그런 형아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할까봐 둘째도 걱정이 되던 차였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너무 감사했다.

  성주의 여섯 번째 손가락도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나도, 아이들도 느끼게 된 참 좋은 기회였다.

 성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다시 찬이의 집에 올 수 있을까? 꼭 다시 왔음 좋겠다. 책을 다 읽어주고 성주를 미워했던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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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에 사는 악어 사계절 저학년문고 12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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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선생님의 동시집이 나왔다. 지난번에 초록고양이를 아이들과 함께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동시집이라니 반갑다. 역시 이번 동시집에도 선생님 특유의 리듬과 운율이 잘 살아있다.

아이들과 그림책은 같이 많이 읽었지만, 웬지 동시는 어색해서 잘 읽어지지가 않았다. 이 책의 동시들은 어떻게 보면 짧은 이야기 같기도 하고 동시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온 동시 중 많은 것들이 선생님이 잠자리에서 딸에게 엉터리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백한 번째 토끼

 

토끼야, 토끼야,

용궁에 온 토끼야,

네 간을 먹어야 내 병이 낫는다니

간을 빼어 내게 다오.

 

용왕님, 용왕님,

용궁에 사는 용왕님,

제 간을 빼어 드리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간을 빼어 바위 위에 널어 두고 왔어요.

 

토끼야, 토끼야,

거짓말쟁이 토끼야,

여태까지 용궁에 잡혀 온 토끼 백 마리가

모두 너랑 똑같이 말하더구나.

너는 백한 번째 토끼란다.

 

이런 식이다.^^.이렇게 옛 이야기를 비틀어 놓은 것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했다.

[가래떡(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곳감(곳감과 호랑이)], [이게 웬 떡(혹부리 영감)], [한발 늦었어(금도끼 은도끼)] ...

 

엄마 입장에서 이 동시집이 참 마음에 드는 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부드럽고 재미있는 동시로 풀어놓은 점이다. [맛있게 밥 먹기], [젓가락질 배우기], [졸음이 오는 이야기], [짜증날 때 읽어봐], [잠자기 싫을 때 읽어 봐], [울고 있을 때 읽어봐]는 아이들에게 빨리 자라고, 밥 빨리 먹으라고, 짜증 그만내고 그만 울라고 다그치는 대신에 읽으면서 마음을 달랠 수 있게 해 준다.

 

또 잔소리 대신에 읽어줄 수 있는 시 들도 있다.

 

돼지가 내 방에 들어와

 

돼지가 내 방에 들어와 꿀꿀꿀

이렇게 더러운 방에서는 꿀꿀꿀

낮잠을 잘 수 없어 꿀꿀꿀

차라리 우리 집이 더 깨끗하겠어 꿀꿀꿀

돼지우리로 돌아갔다네 꿀꿀꿀

 

시궁쥐가 내 방에 들어와 찍찍찍

이렇게 어수선한 방에서는 찍찍찍

새끼를 낳을 수 없어 찍찍찍

차라리 우리 집이 더 깔끔하겠어 찍찍찍

시궁창으로 돌아갔다네 찍찍찍.

돼지랑 시궁쥐도 싫어하는 내 방. 방 빨리 정리해~!라고 잔소리 대신에 이 시를 읽어주면 절로 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신발 속에 사는 악어], [버릇없는 아이는], [음식 좀 흘리지 마!], [나비 한 바리 잡았을 뿐이라고?], [너희 집이 어디니?], [나는 누구일까?],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교훈도 동시로 재미있게...[누가 더 행복할까?], [남의 탓], [참견쟁이], [한 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했더라면]...

 

참 요모조모 쓸 데가 많은 동시집이다. 아이들과 한번 쭉 읽은 다음 에는 필요할 때마다 한편씩 꺼내 읽어도 좋고, 자기 전에 엉터리 얘기 한편 씩 읽으면 잠도 잘 올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부드럽게 잘 풀어주셔서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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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 사계절 웃는 코끼리 17
오주영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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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과 함께 항상 즐겁게 보고 있는 사계절 웃는 코끼리. 책도 얇고 삽화도 많아서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것 같다.

 

그 중에 17.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 그게 뭘까? 제목도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표지부터 참 인상적이다. 컵에는 아이들이 잔뜩 담겨있고 웬 아줌마 한명이 커다란 손에 달랑달랑 들려있다. 그 아줌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도 제각각...

 

글을 쓰신 오주영 선생님은 이 이야기 속 조 선생님처럼 서투른 걸 감추려고 마음을 꽁꽁 닫아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용기 내어 누군가에게 말 걸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쓰셨다고 한다.

호두는 오늘도 어김없이 조 선생님의 새하얀 새치를 뽑고, 예쁘게 땋은 보리의 머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힘껏 잡아당겨 조 선생님한테 혼나고 만다.

조 선생님은 호두 같은 말썽딱지가 제일 싫었고, 나머지 아이들이 다음으로 싫다. 한마디로 아이는 다 싫다.

애들은 늘 선생님 옆에서 윙윙대며 거추장스럽게 굴었어요. 틈을 노려 따끔하게 무는데도 도가 텄지요.”

이 성가신 녀석들을 바람이 휙 쓸어가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로 바람이 불어 닥쳐 선생님과 아이들을 휘감아 들어올렸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떨어진 곳은 거인의 무릎 위. 그런데 이 거인은 사람을 먹는게 아닌가!? 거인이 조선생님을 들어 올려 먹으려 하자, 선생님은 자신은 맛이 없다고 조그만 놈들을 먹으라고 한다.(선생님 나빠요!)

세상엔 똑같은 애들이 없어요. 다 다르죠.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각기 다른 스물 다섯가지 맛 중에 하나는 거인을 만족시킬 수 있겠죠.”

선생님은 거인에게 아이들 하나하나를 붙들고 장점을 소개한다. ? 그러고보니 그렇게 아이들을 싫어하는 조 선생님이 아이들 각자가 뭘 잘하는지는 너무 잘 알고 계시네?

그런데 여기서 반전, 거인이 좋아하는 맛은 아이들처럼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아니라 조선생님처럼 고약하고, 딱딱하고, 얼얼하고, 시금털털하고, 짜고 구린 맛이었다!!

결국은 꼼짝없이 잡혀먹겠구나 싶었는데, 호두의 활약과 더불어 아이들의 도움으로 조 선생님은 살아남는다.

안돼요. 선생님을 먹지 말아요.”

우리 선생님이란 말이에요!”

거인은 투털대며 손으로 아이들과 선생님을 쓸어버리고 아이들과 조 선생님은 다시금 운동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조 선생님의 마음에 변화가....

호두와 아이들이 더는 골치 아프고 짜증스럽지 않았어요. 도리어 활기차고 씩씩하고 ....심지어는 사랑스러워 보였어요.’

사실 조 선생님은 늘 빈 집으로 돌아가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돌리는 매일을 보내는 쓸쓸한 사람이었다.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녹으며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이젠 조 선생님 스스로 달라질 때였어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어느새 말썽딱지 두 아들들을 귀찮아하고 나쁜 면만 보고 혼내려고 하는 내 자신이 겹쳐져 보였다. 오늘도 사실 큰 아이를 크게 혼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혼낼 일은 아닌데,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오히려 잘 보듬고 타일러 주었어야 되는데 또 내 감정에 휘말렸구나 하고 후회막급이다. 조 선생님이 내 모습이다ㅠㅠ.

작가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도 참 잘 대변해 주셨다.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선생님은 아이들 마음을 하나도 몰라요. 철이는 공처럼 동그란 모양만 보면 가만있지 못해요. 통통 두들겨야 해요. 보리는 문방구를 보면 그냥 가지 못해요. 예쁜 연필이나 스티커를 골라야 해요. 반장은 남의 실수를 보고 가만있지 못해요. 선생님한테 일러야 해요. 호두도 다른 애들과 똑같아요. 눈앞에서 살랑이니 당겼을 뿐인데. 정말 땋은 머리가 나빴는데.

, 웃음이 나면서도 아이들은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걸 어른이 이해 못하는거구나. 우리 아이들도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래서 그렇구나....혼내기 전에 앞서 좀 더 아이들 마음을 공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또 해본다.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어? 하고 물어보니 큰 아이는 거인한테 잡혀있을 때 조 선생님이 맛을 설명하는 부분과 사실은 거인이 좋아하는 맛이 조 선생님처럼 고약한 맛이었다는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럼 소스는 어때요? 나는 백가지 맛이 나는 소스를 만들 수 있어요. 찍어 먹기한 하면 되지요. 달콤한 맛, 상큼한 맛, 고소한 맛, 부드러운 맛, 매콤 맛, 짭조름한 맛, 쌉싸름한 맛, 밍밍한 맛...”

고약한 맛이에요. 딱딱하고, 얼얼하고, 시금털털하고, 짜고, 구려서 저를 먹으면 입에서 썩은 내가 날 거에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맛에 대한 묘사, 아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묘사들이 참 자세하고 맛깔난다. 아이와 맛에 대한 묘사를 같이 읽어보면서 깔깔대기도 했다.

김고은 선생님이 그리신 그림도 참 익살스럽고 정감이 가 책을 한층 더 재미있게 읽은 거 같다. 꼭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 책에서 그림이 빠지면 단팥 없는 붕어빵이 될 것 같은 느낌?

마지막으로 배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세상엔 똑같은 애들이 없어요. 다 달라요. 그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애들만 말썽딱지인가요? 어른 중에도 말썽딱지 친구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유별난 데가 하나씩은 있어요. 난 그 별난 점이 좋아요. 애들이든 어른이든.”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이토록 다양한 맛도 있고, 다양한 맛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애들도 어른도 다 유별난 데가 하나씩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엄마도 유별난 데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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