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에게 - 동네서점 2024 올해의 책 추천도서,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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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고교 1학년 작은형에게’

영원히 고교 1학년... 작은형의 세계는 고교 1학년에 멈춰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작은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작가가 작은형에게 바치는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야심한 밤 한 생명체가 아파트로 돌진하고 있어요.


그 생명체는 괴물의 모습을 하고 하필 우리 집, 우리 아빠의 등에 올라타 있네요.

괴물에게 조종당하는지 아빠는 난폭해졌죠.

아빠를 구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아빠를 공격하는 것처럼 보여서 속상합니다.

이어 혼자 있는 방에 작은형이 들어와요.

작은형은 우리에게만 괴물이 보인다고 해요.

작은형은 2학년 때 그들을 처음 보았다고 해요.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용기가 납니다.

그리고 작은형과 어떻게 하면 그들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하고 직접 실험해 보기로 하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였어요.

마지막으로 비눗물에 씻겨 작아지는 괴물을 보고 방법을 찾은 듯했으나 끈질긴 괴물들은 다시 자라나요.

어느 날 작은형과 집으로 가는 길. 아버지와 큰형을 보게 되고 뒤를 따라갑니다.

아버지와 큰형은 괴물에게 조종당해 이내 전철 승강장 끝에 서더니 고개는 얼굴이 뒤집혀 보일 만큼 뒤로 젖히고 두 눈을 희번덕거렸어요.


이내 열차가 들어오고 작은 형은 몸을 던져 이들을 구합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지구인에게』는 작은형의 죽음을 소재로 썼습니다.

1980년 5월 8일, 작은형은 친구들과 함께 어버이날 선물을 사러 가는 길에 전철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다가 전철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은형이 고등학교 1학년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입니다.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셨을까요? 자식을 먼저 보낸 사람의 마음을 다른 이들이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어버이날 선물을 사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니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어머니를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어요.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은 참 슬픈 일입니다. 그리고 완전한 죽음이 아니라 원자의 형태로 우리가 사는 주변에 머문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작가는 글을 쓰며 그 긴 그리움의 시간을 견뎌낸 것 같아요.

진짜 지구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해 주는 책.

작은형이 가족사진 뒤에 간절히 적었던 말.

“모두 사랑해요. 지킬게”


남은 가족들이 그러하듯 작은형을 지키지 못했다 괴로움을 느꼈을 작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다시 생각합니다.

Family is not an important thing, it's everything.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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