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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ㅣ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 비전비엔피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책이 출판되기 전 가제본 사전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받아보았는데, 그때는 표지가 백색이어서 그림이 없었는데, 정식 출간 도서를 받고 보니, 재석이가 이렇게 잘생긴 재석이었다니요!!! 우리 까칠한 재석이는 얼굴로 비상한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가님의 Q&A 에서도 원래 재석이는 잘생긴 재석이가 아니었고 투박한 재석이었는데, 점점 표지 그림이 잘생겨지면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거의 완벽한 외모를 가진 재석으로 바뀌어 갔다는 후일담.. 아! 16년 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너무 너무 재미있네요.
그 동안의 재석이 시리즈를 보자면 재석이는 마냥 착하지도, 똑똑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보통의 여느 청소년들과 같이 보통의 날들을 살며 실패와 후회 그리고 깨달음으로 한걸음씩 성장해 왔음이 느껴졌어요.
'재석이가 비상했다'라는 제목처럼 눈부시게 멀리 날 줄 알았던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재석이의 비상은 달랐습니다.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고 넘어지면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던 재석이의 모습에서 한 걸음씩 천천히 날아오르는 용기’가 느껴져 어쩌면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아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로서 쉽게 지나쳤던 아들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저 바른 학교생활과 공부를 걱정하며 아이를 바라보았던 제 모습이 겹쳐보이며 중학교도 되지 않은 아이 역시 받았을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재석이는 완벽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갔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 번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려는 그 모습은 우리 아이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네요.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고 재석이는 세 번이나 입시에 실패하고 재석이의 꿈은 헛된 꿈일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재석이의 도전정신과 그 용기가 빛을 더합니다.
재석이의 멋진 성공담을 기대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래서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었을지라도 실패해도 괜찮고, 멈춰도 괜찮고, 중요한 건 끝까지 자기 속도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부모님들도 성장중인 아이들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