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의 2.7그램 바일라 23
윤해연 지음 / 서유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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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서평단 #민수의2.7그램


p27~28 : 앨리스가 흰 토끼를 따라 이상한 세상에 들어간 것처럼 나는 흰 공을 따라 내가 모르는 세상으로 들어왔다. 

종이보다 가벼운 2.7그램짜리 흰 공으로 가로 152센티미터 세로 274센티미터 테이블 안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장외 홈런으로 여러 점을 내거나 공 하나로 두 명을 죽이는 병살이나 도루 같은 속임수는 없다. 잘 치든 못 치든 너와 내가 공평하게 한 번씩 공을 칠 수 있다. 오로지 정직한 1점만이 존재하는 세계다.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고민수와 전교 2등 윤민수, 두 사람은 민수라는 같은 이름 외엔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같은 반 짝지! 어느 날 우연히 고민수가 탁구공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고민수는 갑자기 없어져버린 아빠와 이사로 혼란을 겪고, 윤민수는 자신만의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 숙제를 탁구라는 스포츠와 우정을 통해 조금씩 풀어가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만의 탁구를 쌓아가게 된다.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외로움 속에서도 조금씩 덜 외로워지는 두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의 트랜드가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면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아 책을 읽어도 참 씁쓸하고 우울하고 공감 포인트가 좀 덜했었는데, "민수의 2.7그램"은 두 청소년이 탁구를 매개체로 자신들의 마음을 열고 나누며, 1점.. 1점.. 공평하게 쌓아점수를 내는 탁구처럼 조금씩 꾸준하게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가는 성장과정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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