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편하면, 불편한 것일까? - 불편함 ㅣ 개념 픽
강남규 지음 / 주니어태학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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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단순한 일상으로만 여겼던 것들이

사회나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면에서 생각해보고 배우게 되었어요.

또, 다수가 편리하지만 소수가 불편한 상황을 겪는 상황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로켓배송과 관련된 근로자의 피로감,

암을 유발할 정도로 건강에 해로운 야간활동.

휠체어 장애인의 교통수단과 노키즈존 등


이 책을 통해 만난 14가지 불편함의 세계에서 아이는

내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편리함이나 이익이 된다면

그 불편함을 조금은 감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며

모두가 편리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했어요.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불편함은

내가 무언가를 못 누릴 때의 불편함이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이용할 때 더 편하게 이용하지 못했을 때나

무언가를 살 때 더 싸게 사지 못했을 때나

어떠한 이유로든 그러지 못할 때 불편하다고 말했던 것 같아요.


편리하지 않은 것도 불편함이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도 불편함이고,

무언가 부당한 일에 문제를 제기할 때도

불편함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그 불편함이 정말 불편함이 맞긴 했을까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정말 불편하기만 한 일인건지...

내가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모두에게 편리한 일이 맞는지...


내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과 곤란이 될 수도 있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이

먼 훗날에는 더 큰 불편함이나

재난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지금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불편함이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일상을,

미래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거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어떤 선택이 모두에게 편리하고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의미의 불편함 앞에

서로 다른 불편함 앞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누군가의 행복과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불편과 곤란을 겪어야 하는 문제,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내가 조금은 불편해져야 하는 문제,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라도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내야만 하는 문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불편함을 막기 위해

지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까지...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편리함과 불편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줬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고,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불편함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불편함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없애거나 막을 수 없어요.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는 더더욱 어렵고요.

물론 그렇다고 모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문제들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당장의

편리함과 불편함만으로 쉽게 판단하기보다는

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

그렇게 조금 더 다양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서로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줄여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려고

고민하고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나만의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세워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일상 속 편리함과 불편함의

양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즐거움도 만나 보았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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