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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때지타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제목을 보자마자 이끌렸던 것 같아요.
인생의 큰 파도를 지나온 것 같은 지금,
어느 정도의 평온함을 되찾기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버티고 지나온 것 같은데
지금이 있기까지 그 힘든 시간 안에서는
너무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어요.
이 책은 읽는 내내 저에게 말하는 것 같았아요.
"흔들려도 괜찮아. 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가.
그러니 오늘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큰일나는 것도 아니야.
중요한 건 흔들리는 순간마다 지쳤을 너의 마음을 잘 돌아보고
지친 네가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너를 다정하게 바라보자" 라고요.

저는 책을 참 좋아해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좋아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저에게 주어진 제 삶을, 제 시간들을 성실하게 살아내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 새 책하고 가까워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때가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도 나질 않아요.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책은 제가 다 겪어볼 수 없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 같았어요.
그게 지식적인 것이던 아니던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가 공감이 되거나 와닿거나
제게 콕 박혀 남게 되는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손에 잡자 마자...
밑줄 그어가며 읽고 싶을 정도로
텍스트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오랜만에 한 손엔 책
한 손엔 형광펜을 쥐고 줄 그어가며 읽은 책이에요.
아쉽기도 했어요.
내가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에
왜 이 책이 세상에 나오지 안았을까?
그 때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조금 덜 좌절하고 조금 덜 불안해하며
조금 덜 부서지고 조금 덜 흔들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소장하며 두고두고 읽고 또 읽고 싶어요.
제 아이들에게 꼭 한 번은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어떤 거창한 인생의 해답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에요.
내 삶의 모든 문제에 정답을 찾아주는 책은 아니지만
답을 찾지 못해 멈춰서서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흔들리고 부서지고 있는 나에게
조용히 내려앉아 지친 마음 한켠에 오래 머물며,
어느새 빈자리를 채워주는 위로가 되는 책이에요.
저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주변에서 힘내라, 다 지나간다, 흔들리면 안 된다 하는 말들이
더 족쇄같고, 저를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힘들어하고 있는 저에게
힘을 낼 마지막 기운조차 이미 모두 소진해 버린 저에게
누군가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줬다면
그 시간들이 그렇게 고통스럽거나 길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타인의 시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보다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고 나아가는 것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
나도 누군가에게는 닮고 싶은 존재일 수도 있고,
언제든 특별해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오늘이라는 가장 특별한 날을 사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우리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겪는 모든 과정이
그리고 그 끝이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책
가져다 붙이고 싶은 수식어가 많은 책이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의심하고 해결되지 않는 질문을 가득 품고
부서지며 흔들리며 살고 있는 나에게
다시 걸어갈 힘과 용기를 채워주는 위로 그 자체였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