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할걸 - 바른 인성 정직한 마음 ㅣ 처음부터 제대로 13
가수북 지음, 정가애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학년 심훈이

심훈이네반은 일주일에 한 번

동시로 받아쓰기 시험을 보아요.

외는 건 잘하지만 쓰기는 잘 못하는 심훈이


시험을 볼 때면 늘 긴장을 해서

안 그래도 헷갈리는 글자들이 줄줄이

머릿속은 점점 더 뒤죽박죽이 되고

배도 살살 아프기 시작해요.

배가 아프면 똥이 마렵고

머릿속이 하얘지곤 해요.


매번 형편없는 받아쓰기 시험 점수 때문에

엄마에게 혼났던 심훈이는

이번에도 망치면 엄마가 분명

불같이 화를 낼 것 같아 안절부절못하다가

짝꿍 수정이를 보게 되요.


공부도 노래도 운동도,

무엇이든 잘하는 수정이.

수정이 공책에는 분명

완벽한 답이 쓰여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심훈이는 가슴이 쿵쾅거리고,

수정이 답을 몰래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다행히 고비를 잘 넘겨요.

아빠가 가르쳐 준 양심의 의미를

이제 알 것 같기 때문이에요.


커닝할 뻔 한 고비는 넘겼지만

답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시험 시간은 끝이 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오니

빵점 받아쓰기 공책이

심훈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동그라미는 없고

소나기처럼 빨간 빗금만

죽죽 그어진 공책을 본 심훈이는

집에도 못 가고

아파트 단지를 빙빙 돌며

어떻게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받아쓰기 공책을

대형 쓰레기 수거함에다

몰래 버리고 말아요.


그러고 나서 이제 엄마에게

혼날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으로 향하지요.


그런데 아파트 단지 외진 곳에서

덩치 큰 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민수를 보게 되어요.

민수가 나쁜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박미호가 떠벌린 적이 있지만

민수는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했었는데,

미호 말이 맞았던 거에요.


심훈이는 무서운 마음에

민수를 도우러 나서지 못하고,

자신을 도와주지 않고 숨어 있는

심훈이를 발견한 민수는 쌩 가 버립니다.


울고 싶은 심정이 된 심훈이는

따뜻한 엄마 품을 떠올려요.

심훈이가 속상해 할 때나

혼날 것을 알면서도

솔직하게 말할 때마다 늘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던 엄마.


심훈이는 그 순간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받아쓰기 공책을 찾으러 갑니다.


심훈이는 쓰레기 수거함에 버린

공책을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저의 아들 중 한 명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구구단 시험을 보는데

컨닝을 하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빵점을 맞고 온 적이 있어요.ㅎㅎ


아이가 컨닝하다 걸린 날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기에

빵점 처리 해 주셔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구구단 시험 백점을 맞는 것보다

아이가 이 기회를 통해

정직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날,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빵점을 맞더라도 정직하게 해야함을

또 백점을 맞아도 정직하지 못했을 땐

마음껏 기뻐할 수 없음을 나누었던 기억이 나요.

아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을 배웠고,

그 주에 있었던 곱셉 단원평가에서

백점을 맞고 와서 매우 기뻐했던 추억이 있어요.

물론, 아주 정직하게 시험을 봤고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떤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어요.

그 중에서도 정직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칠 때 늘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고,

거짓말을 하며 회피하는 순간

그건 잘못이 되고 바로 잡기도,

엄마가 너희들을 변호하거나

보호해 주기도 힘들어진다고 말해줬어요.


또, 무엇보다 선생님이나

엄마를 속일 수는 있지만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바로 나 자신은

절대 속일 수 없다고도 말하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거짓말은

언제 어떻게 걸리느냐에 문제지

영원히 안 걸리는 법은 없다고요.

거짓말해서 나중에 걸리면

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도 함께요.


짝꿍의 답을 훔쳐보고 싶고

빵점 맞은 공책을 숨기고도 싶은 심훈이,

다른 사람 기분은 생각도 않고

자기 마음을 곧이곧대로 말해서

친구를 화나게 하는 미호,

친구에게 놀림감이 될까 봐,

부모님께 혼이 날까 봐 끙끙 앓는 민수 등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흔히 맞닥뜨리는,

생활하면서 정직과 거짓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에요.


키위북스의 인성동화 도서

솔직하게 말할걸은

정직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바르고 곧게 나를 세우는 힘이

정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정직은 나와 우리를

바르고 곧게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가치이며,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되새겨야 할

소중한 덕목임에 틀림없어요.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거짓 아닌 양심에 따르며,

혼날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자신을 믿어 주는

엄마를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용기 내어

고백하는 심훈이를 통해

정직이라는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양심이 흔들리는 순간 겪는

부정적인 것들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어른들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초등 도덕 교과와 연계되는 내용이기에

이제 막 초등학교를 입학한 친구들이나

초등학교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인성동화에는 나이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읽으며 한 번씩 생각해 보게 되는 것만으로

인성교육이 절로 되는 것 같아서요.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