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가슴 아픈 사연이었어요. 현 시대에 끊이지 않고 뉴스에 등장하는 아동학대 사건들. 아동학대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어쩌면 가장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무참히 짓밟혔을 아이들. 뉴스를 보다보면 처참한 사건들이 한 두번이 아니더라고요. 그 고통의 시간들을 겪으며 두려움에 날마다 떨었을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차마 상상하기도 싫고 힘든 끔찍한 일들이에요. 상처를 숨기고만 있으면 더 곪고 커지게 마련이에요. 살이 곪아 썩기 전에 상처를 드러내야 치유할 수 있지요. 이 글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그런 위로의 글이었어요. 어둠에서 홀로 고통받았을 아이들의 넋을 위로해 주기 위해 쓰여진 글이더라고요. 아름다운 이 세상에 태어나 따뜻한 빛 한 번 못 보고 떠난 꽃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던 작가님의 마음을 통해 채 피지도 못한 채 떨어져 버린 꽃들을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더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아파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고, 떠난 아이들의 아픔을 잊지 말고 그렇게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들어 준 책이었어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상상했을 때에는 단순하게 정통 장례 문화를 다룬 이야기일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어려운 마음을 이겨내며 쓰신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과 죽음.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평생을 살게 되지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는 모두 다르지만요. 결혼을 하기 전에도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사소하고 가볍게 여겨지는 것들이 없더라구요. 또,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소신에 대한 부분도 조금씩 넓고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성장하고 죽음을 맞이할 때에 적어도 사랑을 주어야 마땅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두려움을 느껴 아프게 생을 마감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마땅히 그렇게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 태어난 누구라도 상처가 곪고 커져서 썩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힘들었던 몇몇 기억들은 대부분 사람에 의한 것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 저의 경우는 그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몸이 아프면 힘들고 돈이 부족해 여유가 없으면 힘들다고 하지만 돈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며 만족하기도 하고 몸이 아픈 것은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하기도 하면서 회복되기도 하고 몸이 조금 불편해도 행복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사람에 의해 상처받고 고통과 괴로움을 느껴야 하는 일은 다른 많은 가진 것들을 굉장히 무력하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고요. 우리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과 따뜻함을 잃지 말고 서로 아끼며 보듬어 주며 세상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망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