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이와 차이 -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얀 그루에 지음, 손화수 옮김, 김원영 추천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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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과연 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이해했을까? 정확하게 이해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볼만큼 이 책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와는 다른 어떤 한 사람을 그냥 그 사람 존재 자체로 이해해주기란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은 내 자식 또한 마찬가지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해 보았는데
그 중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것이었어요.
알게 모르게 가진 나의 편견들이 어떤 기준과 잣대를 만들어 내도록 그냥 그대로 두지 말고 말이에요.

그리고 얀의 부모님이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순하게 얀이 우리와 다른 모습의 아이라서 라기 보다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결코 쉽지 않았을 그들의 삶을 그려보니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발달과 기질을 가진 아이를 키워보았던 한 사람이기에
그대로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고요.

책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들은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의 사이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었어요.
우리는 누구나 서로 다르게 태어나서 경험하고 살아가요.
그것이 신체의 일부이던, 가정 환경이던, 가져오는 경험이던
태어나면서 겪고 가지게 되는 모든 것들이 주는 것은 우리 누구나 다르게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누군가는 당연하게 가진 것들은 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손에 잡기 힘들 수 있고,
또 반대로 누군가는 가지기 힘든 것들은 나는 손쉽게 얻고 살아가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언제든 한 순간에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뒤바뀐 환경이 되기도 하기에
내가 남과 다르게 특별한 것을 가졌다고 해서 또는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오만과 교만을 가지지 않아야 하며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하며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마음을 또 단단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당장은 이 책을 이해하고 읽기는 힘들겠지만
얀의 이야기를 아이들과도 함께 나누며 존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가져야 하는 생각과 마음들에 대한 것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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