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 - 진짜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암호화폐
정재웅 지음 / 책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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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제목에 있는
변절 빌런. 암호화폐 라는 단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더라고요.
투자에 대해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시기라서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긴 시간이라면 너무나 길게만 느껴졌던 그 시간들이 우리들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어요.
저에게 있어 저희 가족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사업을 하고 있던 남편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어려서부터 생산적인 활동을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었고
소비를 하기 보다는 목돈을 만들고 투자를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던 사람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셋이나 낳아 기르다 보니
환경적인 부분으로 인해 제 성격대로 잘 되지가 않더라고요.
그것이 너무나 큰 스트레스라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그냥 아이만 잘 키우자 마음 먹고 지냈었는데
신랑 사업장에 어려움이 생기자 그렇게 살고 있던 나를 또
스스로 원망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시기가 와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비바람? 태풍이 지나가고
신랑 사업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이제 앞으로 아이들은 점점 더 커가고 우리 부부는 늙어갈텐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말이에요.
조금은 막막하기도 했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예전에는 투자, 주식이라고 하면 일부만이 참여하는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더라고요.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주식에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이 소음이고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보인지 구별해서 투자를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20대 초반에 잠시 주식에 참여해서 이익의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손해의 쓴맛을 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단편적인 뉴스나 소문에 의해 금융자산의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지 않고
내가 직접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저자는 그런 제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말해주더라고요.
주식시장이나 가상자산시장이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움직이고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지를 안다면
잘못된 의사결정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이에요.

또 단순하게 생각했던 화폐,
그저 예전보다 가치가 떨어졌고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의 돈을 생각했던 저에게
화폐는 곧 자본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저 있는 대로 쓰고 없으면 없어서 힘들다가 아니라
화폐는 곧 자본인 동시에 한 경제체제 내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거래의 매개체임을
다시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렇게 시작부터 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을 받았던 이 책을 읽게 되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푹 빠져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다보면 경제의 용어나 원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렇게 걸리는 부분이 없이 저자의 설명을 쭉 따라가면서
이해를 하고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고 행복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을 통해 좀 더 장기적이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가상자산의 등장과
가상자산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시스템) 가상자산시장에서 작동하는 금융경제학의 원리,
그리고 가상자산시장 자체에 대해 듣게 되어서 보다 가상자산과 그 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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