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책을 읽고 나니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의미일지 모를 눈물이 날 것 같아요.그녀의 삶을 통해 공감을 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며 그렇게 마음이 뭉클해졌던 그림책입니다.팔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딸.그 시절 그 때에 얼마나 지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을까 생각해봅니다.서울의 보석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이 참 예뻐요.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서울.돈도 많이 벌고 멋지게 살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지만꽃 같은 열아홉에 하는 미싱 일은 참으로 고되어요.꽃 길이 펼쳐질 것만 같았던 듬직했던 신랑과의 결혼 생활.서울 끝동네 단칸방에서 시작된 살림은나아지는 듯 나아지지 않아요.마치 제 삶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되었어요.저도 신랑과 양가의 도움 없이 서울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다 보니아이들이 커갈수록 서울 한복판에서 살림을 사는 일이 결코 녹록치 않더라고요.늘 힘들고 피곤했을 경옥의 삶을 통해 내 모습,아니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이 너무 보였던 책이에요.팍팍한 삶을 살면서도 오랜 꿈을 갖으며 아이들의 쉼터 모두의 집을 만들고 꾸민 경옥.험난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결코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경옥은엄마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을 잃지 않았던 엄마 경옥을 통해그 시대 여성들의 강인한 삶,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고단하면서 팍팍한 삶을 그려냈다고 하기엔너무나 아름다웠고 담담하게 그려진 이야기.그리고 서울 끝동네 단칸방에서 살림을 시작하면서도색동 이불을 아들과 함께 널며 활짝 웃는 웃음이 동화적 느낌으로그림 속에 잘 담겨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또,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 경옥과 이어지는 아들의 삶 또한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는 책이었어요.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