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변신 푸른 동시놀이터 12
박금숙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금숙 작가님이 쓰시고 안예리 작가님이 그리신 동시집을 만나보았어요.
원래 좋아하기도 했지만 특히 요즘 동시집을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하고 좋아지는 것 같아요.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들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요.
동시들을 읽으며 추억소환도 해보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전에 엄마와 함께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이도에 갔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지하철을 타고 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지만
지금도 한 번씩 생각날만큼 좋은 시간이었어요.
엄마와 어디 여행을 가는 일이 그렇게 흔한 시간은 아니었거든요.
딱히 특별한 일을 하진 않았지만
오가던 길이 참 고되기도 했지만
가서 바다 냄새를 맡고 잠시 쉬었던 그 시간이 한 번씩 그리워집니다.

저는 옥수수를 참 좋아했어요.
지금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좋아해요.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저는 시골에서 자랐는데
작은 엄마가 우리 집 바로 근처에 사셨어요.
어느 날, 작은 엄마가 심어놓은 옥수수가 잘 자랐는데
엄마가 안 계실 때였어요.
말은 못하고 옥수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혼자 옥수수를 쪄 먹겠다며 몰래 작은 엄마네 옥수수를 따다가
작은 엄마께 딱 걸린 적이 있어요.
그 때 너무 놀라서 후다닥 집으로 도망와서 있는데
작은 엄마가 전화를 하셔서 집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잔뜩 긴장하고 동생이랑 같이 혼날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작은 엄마 댁에 갔더니 작은 엄마가 옥수수를 한 솥 쪄 놓고 부르신거였어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이에요ㅎ

이 밖에도 예쁘고 향기로운 동시들이 참 많은 동시집이었어요.
읽는 내내 추억소환 하지 않으면 예쁘고 향기로운 동시들에 취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자연 속에서 뛰어놀아 본지가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나는 시점에서 만난 동시집이라서 그런지
동시가 주는 알듯 모를듯한 울림이 마음을 흔들어 놓았어요.
코로나 시국과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자연과 자주 만날 수 있게 되는 일은 너무 행복한 기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자연과 함께 하루 하루, 순간 순간,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들과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동시집이었어요.
세상에 어디든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
장난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 마음을 마주했던 시간을 선물해 준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강아지의 변신 동시집이었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