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태어나 참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 살았던 김마르다 그녀의 삶을 읽어보며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름마저 가지지 못했던 조선 말의 여성에서 우리나라 최초 여성 간호사가 된 김마르다의 이야기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면서 얼마나 복에 겨운지를 모르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선 말, 우리나라 여성들 대부분은 이름도 갖지 못했다고 해요. 이름이 있다고 해도 섭섭이, 종말이, 끝순이... 결혼을 해도 집에서 살림만 할 뿐 사회 활동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일 뿐만 아니라, 결혼조차 의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었던 그 시절. 현대 시대에 살고 있 여성인 저도 이름을 가지고 충분히 사회 생활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한 번씩 한 사람의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며 아쉬움과 속상함 같은 우울함이 공존할 때가 많은데 김마르다의 삶은 한 사람이 감내하기에 너무 고단하고 힘들었더라구요. 그러한 시절에 살면서 남편으로부터 코까지 베이고 손가락까지 잘린 김마르다는 보구여관에서 치료를 받고 그곳에서 환자를 돌보게 됩니다. 그리고 간호원양성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김마르다는 환자를 돌보는 일에서 어린 간호사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고, 평양으로 가서 광혜여원에서 간호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삶을 꾸리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이 책에서 본 김마르다가 입에 닳도록 했던 말이 저는 힘들것 같습니다 였어요. 그만큼 시대적인 배경도 그러했고 김마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존감도 굉장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겪는 고비들을 모두 겪어내고 그 어렵던 시절, 우리 나라 최초의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고 길을 열어주었던 김마르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라는 직업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주석처럼 쓰여진 시대적인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보다 많은 것들을 함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우아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