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퀴마. 주인공 퀴마는 바퀴벌레에요. 사람들은 바퀴벌레의 혐오적 조건으로 인해 벌레 중에서도 바퀴벌레를 특히 더 싫어하지요. 그런데 알고 계시나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퀴벌레가 나비보다도 더 예쁘게 생겼다는 것을요. 또, 바퀴벌레도 고양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몸을 닦는다고 해요. 틈만 나면 자신의 더듬이를 열심히 닦는데요. 더듬이가 냄새와 진동을 수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서요. 같은 이유로 다리에 난 가시와 감각모들도 닦고 또 닦는대요. 이 책은 꼬마 바퀴인 퀴마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대변하고 바퀴벌레의 눈을 통해 보이는 인간의 삶을 그려낸 책이에요. 바퀴벌레도 엄연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라는 것과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생태계 질서 안에서 서로 균형을 맞추며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맥락에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주인공 퀴마와 꼬마 인간 민재의 우정을 그린 상상도 재미있었어요. 사람과 말이 통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바퀴벌레라니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님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어본 이야기였습니다. 퀴마와 민재의 우정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바퀴벌레의 가장 무서운 천적이 개미라는 것도 새로웠어요. 바퀴벌레보다 작은 조그만 개미가 바퀴벌레의 가장 무서운 천적이라니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은 신비하고 놀라운 것 같아요. 사람이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벌레를 너무 싫어하는 사람인데 바퀴벌레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보다니 놀라운 시간이었어요. 바퀴벌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접하다 보니 어느새 그들의 삶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바퀴벌레를 보는 것은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ㅎ 이야기 중 "살아가면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오거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선택은 하지 마라. 당장은 잘한 것 같지만 결국 본연의 삶을 파괴하는 위험한 선택이란다. 가장 좋은 건 바퀴답게 살아가는 것이야." 라고 퀴마에게 말해주던 할아버지의 말이 우리네 삶에도 필요한 진리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마치 저에게 들려주는 말 같기도 했고요. 바퀴벌레의 시각에서 너무 잘 그려지고 더불어 퀴마의 성장도 너무 표현이 잘 되어서 놀라웠던 이야기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저도 모르게 퀴마를 응원하고 있더라고요.ㅎ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