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왜 부모를 거부하는가 - 성인 자녀가 부모와 단절하는 원인과 갈등을 회복하는 방법
조슈아 콜먼 지음, 정보경 옮김 / 리스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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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
단절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고 혼라스러우며 무척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절에 이르게 되는 가장 흔한 경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자녀와 관계가 단절된 부모 또는 조부모가 처하게 되는 상황들
그리고 성인 자녀와 부모 사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가 될 수도 있고,
또 세상에서 가장 먼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될 수도 있는 관계가 아닐까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소리 없이 커져가는 불화와 단절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더라고요.
단절의 고통과 슬픔을 겪는 부모들과 부모와 인연을 끓는 자녀들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그 현상의 원인이 되는 심리를 분석하고,
부모와 자녀 간 화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런 해법이 존재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두 가지 이유에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첫째는, 나의 부모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어서...
둘째는, 사춘기를 맞이한 아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여 단절시키고 싶지 않아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과연 우리는 함께하는 방법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고
그 갈등을 해결하기엔 방법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장에 나와 남편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도 저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을 투자하여 지금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저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이 글에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의 둘레가 그리 평온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나의 가정을 잘 꾸리고 싶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더욱더 힘을 쓰고 원하면서도
보고 자란 것들의 이런저런 나의 history의 영향으로 참으로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악의 상황들속에서 자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고 견디기만 해야했던 그 무게로 인해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살았다기보다는 그냥 이만큼 살아냈구나 했던 편이라서
새로운 가정에서의 나의 역할과 자리를 온전히 하는 것에 있어 늘 고민스럽고 한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것이다. 잘하려고 했지만 결국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엄마가 말했을 때,
그때 그녀는 처음으로 내게 엄마가 되었다."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대부분 어려워요. 부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면 특히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저의 부모남과 같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의 잘못을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인정하려고 하는 것이에요.
"내가 잘못했다. 엄마가 너에게 큰 상처를 주고 실망을 주었구나. 엄마가 너에게 큰 실수를 했어." 라는 식의 인정.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를 온전히 존중하며 나와 같은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더라구요. 물론 반복해서 해봤을 때의 일이지만요.
화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얼마나 깊이 공감받고 또 고치려 노력하는가에 따라 가능성이 결정된다 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회사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지내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빈자리.
사춘기가 와버린 아들,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아이들.
나의 유년시절과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들을 생각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이 책을 통해 낙담하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이 일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었던 많은 현명한 전략과 구체적인 조언은
저에게 꼭 필요했던 부분 같아요.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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