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 뜬다 동시만세
김시민 지음, 양혜민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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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동시집 <금메달이 뜬다> 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문장들이 간결해서 정말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한 권을 읽게 된 동시집인데
아이들이 공감하며 위로받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입니다.
엄마인 저도 읽으면서 정말 웃음이 빵빵 터졌네요.

김시민 시인의 동시에는 아이들이 공감하는 소재와 말투가 곳곳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늘 어린이들과 함께 만나서 공부하시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동심이 가득하면서도 그 생각들이 주는 깊이있는 생각과 교훈, 마음의 울림들이 있네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렇게 소통이 가능하다면
사춘기 자녀와도 거뜬히 관게를 유지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들의 관점과 아이들의 관점의 차이를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갈 수 있다면 말이에요.
또, 동시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를 더욱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었던 그림의 선과 색감도
아이들의 마음에 콕 들어왔어요.

눈을 뜨면 하루 24시간이 전쟁통에 경쟁사회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달 보고 별 보고 꽃을 보며 숨을 돌릴 시간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마음껏 나이답게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것조차 쉽지 않으니까요.

동시집을 읽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기고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래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도 꺼내어 보며 미소지어 봤어요.
이 동시가 우리 어린이들이 걷는 걸음마다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가슴 한가운데에 걸린 꿈메달로 환히 빛나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처럼
아이들 마음 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날 너무나 예쁜 글귀과 그림이 가득한 그런 동시집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던 동시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가 마음에 들었던 동시 중 3편만 소개해 볼까 해요.

보름달
딸 아이와 하원하는 길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이
아이가 많은 저에게는 딸과 오롯이 함께 해 줄 수 있는 참 귀한 시간인데
그 때마다 아이랑 늘 함께 달을 보곤 합니다.
이 동시를 읽고 나서는 앞으로 보름달을 볼 때마다 아이와 꿈메달 이야기를 나눌 것 같아요.

화장지 눈
이 동시를 읽으며 지금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두루말이 화장지 한 통을 전부 풀어 뜯고 찢고 던지며 눈 놀이를 했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참 그 때만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의 사춘기 아들과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네요.

모두 꽃이다
이 동시는 정말 많은 함축적 표현들을 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동시에요.
우리 사회에는 알게 모르게 구석구석 남아있는 차별과 편견들이 존재하지요.
점점 아니 이미 세계화가 된 지금,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이 존재하기에
이 동시를 읽으며 다문화가정이 떠 오르기도 했고요.
또 하나는 모두 꽃이다. 라는 표현에서
각기 다르게 태어나고 자라고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다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지만
모두 다 꽃이다. 정말 소중하고 귀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만 잘 자라는 것이 아닌,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고 따뜻하게 잘 자라주길 소망합니다.

아이들과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던 책이네요.
좋은 동시집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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