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언제 어느 시기에 겪어도 슬픈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죽음을 통한 이별을 겪어 보기도 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이 끝나 겪는 이별을 경험해 보기도 했고, 또 환경적인 이유로 인해 사정이 있어 겪는 이별도 경험해 보았는데요. 어떤 이별 하나도 쉬운 것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떤 마음과의 이별은 또 어떻게 느껴질까요? 기억해. 마음이 끝나는 순간, 새로운 마음이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맨 앞 장에 나와 있는 이 글귀가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이 책에서는 과연 어떤 이별을 말하고 어떻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해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마음 사냥꾼 모요 모요는 어떤 것을 향한 마음이 끝날 때 타오르는 붉은빛을 사냥하러 다니는 아이에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일 수 없는데 주인공 린아의 눈에는 모요가 보여요. 어떻게 린아는 모요를 볼 수 있었을까요? 우리의 끝나버린 마음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끝이 난 마음은 다시 태어나요. 무언가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지요. 모든 마음이 사람의 마음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언제부터라는 어떻게 라는 것이 그리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마음의 마지막 순간도 마찬가지지요. 긴 시간이 지나 어느 날 돌이켜보면 그 마음이 시작되었거나 사라졌다는 걸 깨닫곤 하지요. 그러나 어떤 마음들은 스스로 그 시작을 하거나 끝을 내야 할 때가 있어요. 그건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요.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마음. 우리에겐 어떤 마음이 그럴까요? 이 책은 주인공이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성숙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동화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마음이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예쁜 마음>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