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작고 너무너무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를 행복한 마음으로 읽어봤어요. 이렇게 작고 예쁜 술술 읽히는 그림책에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았습니다. 눈이 내려요. 이 겨울에 보기 딱 좋은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날씨가 이렇게 따뜻한데 왜 눈이 오지?" 요즘 이상기후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았던 것 때문인지 예사롭게 넘어가지 못하겠는 문장이에요. 아이들과 지구를 더 지구답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봤어요. 다시 매우 뚜렷한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느껴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얼음 구름과 소복소복 눈은 너무 예뻐요. 얼음 구름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아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보지 못한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그림책으로나마 떠나는 작은 여행이 너무 설레이고 행복했어요. 그림처럼 예쁘고 달콤하기만 할 것 같은 컵케이크 집 마당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바나나 비누가 뽀글뽀글한 과일이 둥둥 떠있는 향기가 좋은 목욕탕 안에서 포근한 휴식도 즐겨요. 반짝반짝 빛나는 얼음 속에는 눈부신 빛과 음악에 맞춰서 목마가 다그닥다그닥 돌아요. 꽁꽁 언 수영장에서는 펭귄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놀아요. 엄청 큰 빙수 산에서 포코포코도 썰매를 타고 슝~슝~ 그러다가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너무 예쁘고 달콤하고 설레이는 그림책이었어요. 이렇게 설레이고 달콤하고 행복한 여행을 언제쯤 다시 마음껏 갈 수 있을까? 매우 아쉽기도 했고요. 어서 빨리 그런 날이 와서 아이들과 다시 행복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좋은지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그러네요. 또 다시, 환경문제를 생각하게 만드는 한 페이지에요. 모든 것이 얼음으로 되어 있는 얼음 나라는 더위로 녹아내리고 있어요. 지구의 온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이젠 인류가 무엇인가 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최후통첩성 경고가 나온지도 한참이에요. 남극의 빙하를 본 적은 없지만 지구의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구촌 곳곳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을 생각해 우리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일들을 하나라도 더 해 보기로 아이들과 약속해봅니다. 좋은 그림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을 통해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