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라는 두 글자에 피해갈 수 없었던 책인 것 같아요. 코로나가 길어짐에 따라 함께 획득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자주 저를 괴롭히고는 했어요.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별로 우울감을 느껴본 적도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성격도 아니었는데, 어른 사람을 만나고, 육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나의 직업을 소화하고 이런 일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얼마나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일들이었는지를 절실하게 깨닫는 기회였어요. 아이들과 매일 하는 루틴 중 하나가 감사일기를 적는 것이에요. 일상 중에 사소한 어느 것이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조금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우리는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게 때로는 어렵기도 하니까요. 사소한 일상들의 순간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면 그 어느 것 하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매 순간이 행복한가? 그건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행복이라는 두 글자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만 찾게 되더라구요. 저자의 하루 걸러 하루 싸우는 지뢰밭 같은 집에서 불안하게 자랐다는 그 말에 저는 한참을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떨까? 그런데 또 그렇게 자랐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뤘고, 매일매일 행복한 어른으로 살고 있다고 하셔서 저의 어떤 불안감과 걱정을 안도감으로 바꿔주기도 했어요. 저의 아이들이 작가님처럼 "저는 언제나 할 수 있는 만큼만 견뎌내고 있을 테니 그 누구도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주길 간절히 바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첫 페이지에서 SNS는 Social Network Stress 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하며 읽기 시작해서 정말 책 한 권을 단숨에 후루룩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내내 붙어있어서, 아이들이 계속 아픈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앉아서 독서만 꼬박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책은 틈만 나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집어 들고 읽으면 정말 후루룩 읽혔어요. 작가님은 태생적으로 긍정적인 분 같아요. 매일매일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Yes라는 답이 가능하다니... 어떻게 매일 행복할 수 있어요? 라는 질문에 행복할 이유가 너무 많았다고 대답하는 작가님은 아마 긍정에너지를 온 몸에 휘감고 계신 분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그렇게 행복할 이유가 많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진 것이 없어도, 대단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행복한 조건이 없더라도 말이에요. 감사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그 것이었어요.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많이 만드는 것. 그렇게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가지지 않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이 책은 마치 행복 주문을 거는 주문법을 적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하루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여기서 골라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상황에 맞는 주문법을 골라 쓰다 보면 나도 작가님처럼 매일매일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저도 모르게 들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저도 행복했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