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공주 할래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좋은책키즈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좋은책 키즈에서 나온 마음동화를 읽게 되었어요.
마음 동화는 읽어도 읽어도 넘치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 마음 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존재해요.
어떤 상황인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에 따라
그 감정을 온전히 드러낼 수 도 있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나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고 공감이 되었어요.
사실 막내 딸하고 함께 읽어 보고 싶은 책이라서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은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제 모습이 생각이 났어요.
저도... 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고 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늘 어려웠어요.
어떤 때에는 그게 부끄러워서 이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게 두렵기도 해서였어요.

항상 자신있고 솔직하게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요.
그 마음을 듣는 누군가는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적어도 말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는 않을 테니까요.

주인공 나래는 굉장히 창의적인 아이에요.
하지만 역할놀이 시간만 되면 개나 아가를 맡아요.
사실 나래에게도 꼭 하고 싶은 역할이 따로 있는데 말이에요.
왜 그런 걸까요?

하고 싶은 일이든 하고 싶지 않은 일이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어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건 잘못하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아니, 어쩌면 나 스스로도 제대로 마음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에게는 수많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은 어떤 이유에서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이
상황이나 사람, 주변 환경들로 인해 건드려지는 것이에요.

비단 아이들만 그런 것은 아니에요.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 때문에 어렵고 힘들 때가 많아요.
내 감정인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모를 때도 있고,
감정을 알긴 하지만 조절되지 않아 힘이 들 때도 있지요.

이 책은 내 마음을 말하는 일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어렵고 힘들면 연습하면 된다고...
만약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말해주고 가르쳐주고 연습해보라고 도와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과 서운함이 살짝 들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래요.
그러기 위해 나부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오기도 했고요.
나래는 과연 공주를 할 수 있었을까요?
부끄러움을 힘들어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아이와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감정 표현에 대해 나눠보고 연습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