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쥬드가 뭔지 아시나요? Grandude는 그랜대드(grandad) 할아버지를 더 친숙하게 부르는 말이에요. 우리 말로 번역하면 할아범 친구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럼 할머니는요? 할머니는 Nandude 라고 불러요. Nanny를 친숙하게 부르면 낸쥬드라고 부른데요. 할아버지의 초록잠수함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어요. 그랜쥬드가 비밀 창고로 아이들을 안내해요. 창고 안은 아이스 드링크처럼 차가웠고, 이상한 냉각장치들로 가득했어요. 온갖 종류의 신기한 발명품들도 있었지요. 루시가 낸쥬드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낸쥬드는 모험을 즐기는 할머니였데요. 엠의 제안으로 아이들은 그렇게 할머니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바로 할아버지가 발명한 빛나는 초록 잠수함을 타고요. 황금빛 마법 나침반을 꺼내 주문을 외치면서 말이죠. 과연, 아이들은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책을 읽으며 모험을 하는 내내 함께 초록잠수함을 타고 있는 것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비구름 앞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 몸이 소용돌이 속에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기분도 들었어요. 후드득 후드득 비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깊게 바닷속으로 함께 빠지는 기분이 들었을 때는 너무 어두워진 배경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모험 이야기를 듣고 꿈 속에서도 다시 만나 모험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상황이 왜 이렇게 공감이 되고 웃음이 났는지 모르겠어요. 육아를 하다보면 아이를 재우려다가 꼭 아빠가 먼저 잠들곤 하잖아요? 그랜쥬드가 잠들어 있는 모습에 그렇게 웃음이 나더라구요ㅎ 책의 스토리와 그림체에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도 책에 푹 빠져들어 상상의 날개를 달았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골라보기도 하고, 또 따라 그려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늘은 왠지 할아버지의 초록 잠수함이나 할머니의 거대한 배 한 척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보고 싶은 날이네요. 책을 읽으며 이제 곧 다가올 명절에 지방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고요. 몇 해전 돌아가신 외할머니이 기일이 곧 다가오기에 외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네요. 모험의 설레임 즐거움과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공존했던 그런 책이었어요. 오늘은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드려봅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