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어셔의 그림책이라서 애정이 가고, 발매일이 큰 아들 생일이라 더 애정이 가던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할아버지가 길 잃은 강아지를 찾다 마주한 놀라운 상상의 세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의 아름다움. 자연의 위대함을 샘 어셔만의 과감한 터치와 맑은 수채화로 장면 가득 담아낸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평범한 일상을 상상을 통해 즐겁게 물들이는 모험, 샘 어셔 그림책의 힘인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날씨가 아주 흐리고 춥다면 괜히 기분도 우울, 울적하고 만사 is 귀찮 이지요. 이 그림책의 주인공 아이 역시 꼼짝도 하기 싫은 그런 기분이었나봐요. 그런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할 일이 있다며 길을 나섭니다. 이곳저곳에 들러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사고 도서관에 들러 중요한 설명서도 찾아요. 아 여기서 저의 쇼핑재능이 함께 발휘될 뻔ㅋ(구매욕을 참은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ㅎ) 그렇게 쇼핑을 끝낸 할아버지와 아이는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었어요.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봐요. (재료를 살 때마다 아주 중요한 걸 강조했지요ㅋ)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애쓴 보람이 있게 만들어진 물건은 바로 썰매에요! 할아버지의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게다가 마침 눈도 펑펑 내려줍니다. 꼼짝도 하기 싫은 아침의 시작이 멋지게 느껴지는 순간이에요. 그렇게 썰매를 타러 바깥으로 나간 할아버지와 아이는 길 잃은 강아지를 찾다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북극까지 가게 되어요. 루우우우우 우우우우피!! 하면서 계속 걷는 장면에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뒤에 루피가 있는데 말이쥬~ 사방에서 눈이 쏟아지며 갈수록 바람이 세차게 불었어요. 과연 루피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아이와 할아버지는 어떤 놀라운 모험을 했을까요?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더 건조해진 일상 속에 그림책을 읽으며 너무 즐거운 상상과 모험을 했어요.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했지요. 저희 집 아이는 애써서 썰매를 만든 할아버지와 아이의 모습을 보고 본인도 일상 속에서 애를 좀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매일 숙제가 힘들고 귀찮은 아이에요. 변화를 기대해봐도 될까요?ㅋ) 이것이 그림책의 힘인 것 같아요. 이 계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샘 어셔의 신간. 덕분에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