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이 즐거운 동화 여행 142
양정숙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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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이
현수 엄마가 과수원을 하는 친구 집에 갔다가 유정란 두 판을 가져와 한 판은 이모네 준다고 베란다에 놓아두고서 깜빡했는데,
기온이 올라가 사막처럼 더운 날씨에 까만 병아리가 계란판에서 태어납니다.
제가 첫째 어릴 때 집에서 병아리를 키웠던 생각이 났어요.
참, 살아있는 생물을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 첫째가 외할머니와 함께 외출했다가 병아리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꼼짝을 안하더래요.
떼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앉아서 집에도 안가고 한참을 쳐다보는 손주덕에 병아리 두 마리를 사준 외할미였어요.
사실 오래 살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데려온 아이였는데 그 중 한 놈이 중닭까지 살아남아 당황스럽고 곤란했던 아주 옛날 이야기 같은 추억이 떠올라 괜시리 웃음이 났습니다. 지금은 사춘기가 와서 웬수가 따로 없는 아들래미이지만, 한 번씩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둘은 잠깐이지만 웃음이 넘치고 사이가 좋아지곤 해요.
저는 중닭까지 키우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시골로 보내버렸는데요...
현수는 까망이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에 추억이 몽실몽실 떠오른 고마운 이야기였스니다.

똥 좀 싸면 어때
꽃샘추위 때 눈이 많이 내려 나뭇가지가 부러진 탓에, 보금자리가 허물어져 버린 비둘기들이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알을 품는 이야기에요.
저도 딱히 비둘기를 좋아하진 않는데.. 아이를 셋이나 낳은 엄마이다 보니 비둘기에게 감정이입이 되는지..
사연을 안고 태어난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에 아기 비둘기가 무사하고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어요.
비둘기 새끼는 건강하게 잘 태어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갔을까요?

재돌이와 진돌이
각각의 이유로 주인을 잃고 혼자가 된 재돌이와 진돌이가 만나 친구가 되고,
먹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과 양심

눈새기꽃
쫓겨난 꿀벌과 눈새기꽃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

그 날의 꽃
사춘기 2차성징의 첫 당황스러움과 무서움, 그리고 설렘을 따뜻하게 감싸준 컴퓨터 아줌마

이 책 한권에 따뜻한 이야기가 한가득이라서 참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0^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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