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육사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서평신청을 하게되었던 칠월의 청포도. 책을 받아보곤 역사인물도서관 시리즈 전체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시리즈 중 세 번쨰 김상옥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우선 칠월의 청포도를 읽어봤습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광야 중에서 - 이육사 시인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모두! (대한민국 국민 맞으시죠? ㅎ) 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 이육사. 제국주의 탄압에 끝까지 저항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에요. 알고보니 집안 전체가 다른 피가 흐르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그 때 그 시절엔 모두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요? 외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집안 자체가 독립운동을 하시던 분들이 많았더라구요. 이 분들 덕분에 제가 그리고 저의 아이들이 지금 이렇게나마 편안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 책은 이육사 시인의 시와 그의 일생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읽고 싶었고 읽는 내내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이육사 시인에 대해서 보다 더 정확히 잘 알 수 있었어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년도 채 되기전에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바다 한가운데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도입부를 읽으며 저는 참 마음이 씁쓸하고 쓸쓸했다고 해야할까요? 어쩌지 스산하기도 한 듯하고 서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마음이 복합적으로 들었어요. 아마도 이육사 시인의 시가 그 분의 마음을 고스란히 제게 전달해 주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당장 눈에 안 보이더라도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지 않니?' 할아버지의 말에 '저 검은 바다가 언젠가 나를 집어 삼키더라도 바다 깊은 곳 어딘가에서 작은 씨앗이라도 찾아야 해. 결코 포기해서는 안 돼. 온 바다를 휘젓더라도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씨앗을 찾아야지.' 하는 이육사의 마음에서 그가 한 평생 나라를 위해 했을 일들이 그리고 그가 겪었을 모진 고문들이 짐작이 되는 것 같았어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유학생들의 변절로 인해 실망을 한 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장진홍 의거 사건에 연류되어 구속을 당하고 많은 옥살이와 고문에도 자신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킨 독립운동을 하고 시를 쓴 이육사. 폐병으로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중국까지 가서 무기 반입을 시도하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순국한 이육사.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의 일생의 이야기와 그가 쓴 시들이 주는 울림이 적지 않아 마음이 무겁기도 혹은 뜨겁기도 했던 책이에요. 학교 다닐 때 수업시간에 달달달 배우고 외웠던 시와는 달리 온전히 그의 마음을 느끼고 뜻 깊은 독립운동 정신과 함께 여러 가지 배움을 보았어요. 좋은 책 읽어볼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