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너무 재미있어 보이던 키다리 출판사의 행복한 책꽂이 시리즈에요. 초등학생을 위한 책 읽기 시리즈로 다양한 주제를 통해 만들어진 시리즈 중 22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 낳았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어요. 첫째는 태어나면서부터 머리카락도 많고 피부도 뽀얗고 쪼글쪼글하지 않아서 어른들이 신생아답지 않다고 하셨었는데 저희 둘째가 그렇게 쪼글쪼글하고 피부도 까맣고 머리카락도 많이 없어서 이 책의 주인공 현빈이처럼 진짜 이상하게 여겨졌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건데 그 당시에는 첫째가 태어나자마자 예뻤던 기억 때문에 자연스럽고 신생아다웠던 둘째의 모습이 참 적응이 안되었었어요ㅎ 초등학생을 위한 시리즈여서 그런지 저희집 초딩 2명 모두 참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차례에서 보시면 이야기가 짤막짤막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줄글책이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앞서 말한 저희 둘째가 초1인데 어렵지 않게 잘 읽었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현빈이의 같은 반 친구 채빈이가 반에서 방귀를 뀐 친구를 찾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성빈이라는 친구까지 함께 탐정단을 만들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일이 있으면 무조건 탐정 수첩에 적으니 아이들이 빈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3명 친구 모두 이름에 빈 자가 들어가기 떄문이에요. 어떤 친구들은 빈 깡통 탐정단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이유는 대충 예상이 되시죠?ㅎ) 아이들은 방귀 사건 이후로 채빈이를 진짜 탐정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 무언가 일이 생기면 채빈이에게 쪼르르 달려와 사건을 의뢰하고는 했습니다. 현빈이의 동생 통통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나게 되어요. 인큐베이터를 본 현빈이는 꼭 작은 우주선 같다고 생각했어요. 바구니에 담겨 있는 조그마한 아기 얼굴은 주름이 조글조글 지고, 몸은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어요. 발뒤꿈치에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눈이 잘 떠지지 않는지 움찔움찔하면서 얼굴을 찡그렸어요. 통통이의 사진을 보게된 채빈이는 통통이가 외계인 같다고 해요. 그러면서 통통이가 외계인이라는 증거를 찾기 시작합니다. 과연 통통이는 정말 외계인일까요? 책의 마무리에는 현빈이의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했어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을 지켜봤던 저희 집 첫째와 둘째에게도 남다른 마음이 느껴진 듯 해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