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신나는 새싹 167
한지음 지음, 김주경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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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이 책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아이와 꼭 읽어야지 했는데,
서평단 당첨이 된 순간부터 이 책을 읽을 생각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잔재같은
틀에 박힌 편견, 선입견, 인식들이 가끔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남자애가~ 또는 여자애가~ 부터 시작해서...
꼭 성에 관한 부분들이 아니더라도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그런 시선들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런 낡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바라고 기대하게 합니다.
책의 이야기 뿐 아니라 구성 또한 그래요.
앞에서부터 읽는다는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앞에서부터 읽기도 하고, 뒤에서부터 읽기도 하고ㅎ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 자란, 혹은 늙어가는 저같은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요.
세상에 성별로 나눌 수 있는 직업은 없습니다.
직업의 귀천 또한 없지요.
아이들이 편견 없이 미래를 꿈꾸고 당당하게 자신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세상이 빠른 시일내에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하고 또 궁금했어요.

#엄마소방관

우리 엄마는 소방관이에요.
사람들은 말해요. "엄마가 소방관이라고? 아빠가 아니라?" "정말 특이하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구조대원이에요.
사고 현장에서 크게 다친 사람들을 구하고 위기에 처한 동물 친구들도 구하고
떄로는 슬픈 사연이 있는 사람을 구하기도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엄마를 무시할까요?
- 여자 소방관은 짐만 되지.
- 여잘 왜 뽑아? 쓸모없는데.
- 여자가 말이야. 힘도 없는데 뭘 하겠어?
- 다 쇼야. 홍보용이지.

하지만 엄마 덕분에 희망을 얻고, 새 삶을 시작한 아저씨도 있는데...
생명의 은인인 엄마를 잊지 않고 감사 편지를 보낸 언니도 있는데...
엄마는 그때 가장 행복하대요.

"엄마는 소방관이 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아빠간호사

우리 아빠는 간호사에요.
사람들은 말해요. "아빠가 간호사라고? 엄마가 아니라?" "정말 희한하다."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소아과 간호사에요.
치료에 필요한 무거운 짐을 나르고 우는 아이를 달래며 주사를 놓고
때로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 아이의 손을 꼭 잡아 주기도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아빠를 불편해할까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아빠는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기도 해요
- 여자 선생님 불러주세요
- 여자 간호사요.

하지만 아빠는 누구보다 환자를 정성껏 보살피는 간호사로 인정받았어요.
아빠는 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호사에요. 이제 모두 아빠를 찾아요.
아빠는 그떄 가장 보람을 느낀대요.

"아빠는 간호사가 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유치원 떄 소방관이 꿈이라던 둘째 아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매일 보건소 앞을 지나며 감사합니다 인사를 꼬박꼬박 하는 딸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저희 딸은 사람을 치료해주거나 동물을 치료해주는 의사나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해요.
이런 저희 아들과 딸이 살아갈 세상은 더 따뜻하고 편견이 없어서 더 자유롭고 당당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더 좋은 미래의 세상을 꿈꿔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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