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발하고 별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목요일 아침이에요. 자고 일어났는데, 주인공 이모겐의 머리에 큰 사슴뿔이 자라나 있었어요.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음이 투영된 이야기일까? 그래서 뿔이 났다고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이 참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데이비드 스몰의 베스트셀러에요. 재밌는 상상력이 넘치는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에 충분히 흥미로웠어요. 이 책은 초등 교과서 수록 작품인 '리디아의 정원'의 작가이자, 칼데콧 수상 작가인 데이비드 스몰의 대표적인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모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든 게 너무 불편해졌어요. 옷 입는 게 좀 힘들고 문을 통과하려면 한참을 고민해야 했어요. 아침밥을 먹으려고 아랫층으로 내려가다가 그만 대롱대롱 매달리고 말아요. 엄마는 기절해 버렸어요.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진짜로 아이 머리에 뿔이 난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의사선생님도 모셔보고 학교 교장 선생님도 모셔보지만 알 수 없는 일이에요. 이상한 데도 지적할 만한 것도 전혀 없었거든요. 남동생 노먼의 반응은 엄마와 좀 다르네요. 백과사전을 뒤적이더니 이모겐이 아주 희귀한 작은 사슴으로 변한 거라고 결론지었어요! 맙소사! 엄마는 또 기절해 버리고 말아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모겐의 표정은 심각하지가 않아요. 평온하기까지 합니다. 가정부 루시는 이모겐을 오븐 옆에 앉히더니 뿔에 행주들을 널어 말리며 "사랑스러운 사슴뿔이네"라고 말해요. 요리사 퍼킨스 부인은 이모겐에게 도넛 하나를 주며, 새들이 먹을 도넛을 뿔에 걸어 정원으로 내보내요. "크리스마스 때 트리처럼 장식하면 무척 멋지겠다!" 하지만, 가족들은 모두 모여 걱정하며 "우리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네 사슴뿔을 모자 속에 감춰야겠어!" 라며 노먼이 모자 가게에 전화를 걸어요. 집에 도착한 모자 디자이너가 여러 모양의 모자를 그리더니 작업을 시작해요. 하지만, 작업된 모자를 보고 엄마는 다시 한번 기절하고 말았어요.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이모겐, 하루를 생각하다 깊은 밤에 빠져들었어요. 과연 이모겐의 머리에 뿔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읽는 내내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준 그림책이었어요. 가족들의 다른 반응, 뿔에 대한 새로운 시선 등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거리가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